일산 '노래하는 분수대' 건립 타당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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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가 일산 신도시에 '노래하는 분수대'를 건립하려는데 대해 고양 여성민우회(대표 임재련.44) 가 지역 주민 1백여명과 함께 19일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여성민우회는 감사 청구서에서 "시가 분수대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을 생략한 가운데 주민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2백45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대표적인 낭비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여성민우회는 이와 함께 ▶예산 투입의 적정성과 실시설계 타당성▶지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객관적 근거▶공청회 등 시민 의견 수렴하지 않은 이유▶스페인과 협력사업의 타당성▶분수대 운영에 따른 주민 불편 검토▶운영관리비 마련 대안과 실효성 등 11가지를 감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감사원은 고양시에 대한 '2003 정기일반감사(3월 24일~4월 3일)'에 앞서 지난 17~19일 민원접수 창구를 개설, 시민들로부터 감사 청구를 받았다.

고양시는 연말까지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내 1만5천평에 길이 50m, 최고높이 35m 규모의 노래하는 분수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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