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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끄는 새 유전자 지도 작성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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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세포의 염색체중 어느 위치에 어떤 유전자가 있는가를 나타내는 유전자지도는 유전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
최근 이 유전자지도의 새로운 작성방법인 「체세포잡종형성법」이 학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이 분야의 권위인 미국 「예일」대학의 「F·라돌」·「R·쿠출라파디」두 박사는 「잡종세포와 인간의 유전자」란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방법이 유전병의 해석과 암 발생기전의 해명은 물론 발생과 분화에 있어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생물학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 실험은 한마디로 인간과 다튼 포유동물 (쥐)의 체세포를 융합시켜 인간과 쥐 양쪽의 염색체를 가진 세포(잡종세포)를 만드는 것이다.
흔히 이용되는 인간의 선유아세포를 조직배양한 쥐의 체세포와 유리접시 속에서 혼합하고 여기에 불활성화한 「센다이·바이러스」와 같은 융합촉진인자를 가하기만 하면 2종의 세포가 융합, 새로운 잡종세포가 되는 것이다.
이 잡종세포에는 쥐의 염색체는 40개가 모두 있지만 인간의 염색체는 46개중 1개부터 기껏해야 15개정도 밖에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몇 개의 잡종세포를 배양하여 생성되는 유전자산물(보통 산소)과 그 세포에 함유된 염색체와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어느 염색체에 어느 유전자가 있는가를 알아낼 수 있다.
이 방법에 의해 지난 수 년 동안에 50이상의 유전자가 18의 염색체로 나누어졌으며 앞으로 수 년 안에 인간의 유전자와 염색체의 대응관계가 결정될 것 같다는 것이다.
유전자와 염색체의 대응관계의 결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염색체위의 유전자의 정확한 위치결정이다.
유전자위치의 결정은 전좌라든가 결실이라고 하는 일종의 염색체이상이 생길 때이다.
즉 결실에 의해 염색체의 일부가 소실된 염색체와 전좌에 의해 염색체의 일부가 다른 염색체와 융합할 경우 이 때 이루어진 자 염색체와 유전자산물을 비교하여 유전자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를 이용하여 염색체를 절단함으로써 자 염색체를 만들 수 있다.
또 이 방법에 의해 몇 몇 개의 인간유전자의 염색체상의 위치가 결정되고있다.
예를 들면 「치미딘키나제」라는 효소를 만드는 유전자는 제17염색체의 긴 가지의 중앙부에 있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사이언티픽·아메리컨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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