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 자택 등 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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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경찰은 16일 박 대통령 저격범 문세광의 배후 관계가 있는지 여부를 캐기 위해 문과 문이 이름을 도용한 「요시이·유끼오」의 주변 수사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 ·
일본 경찰은 「요시이·유끼오」의 아내 「미끼꼬」와 문이 지난해 가을 함께 「홍콩」을 여행한 사실을 밝혀내고 「미끼꼬」를 일단 여권 변조 공모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일본 경찰은 또 15일 하오 11시 문의 집과 「요시이·유끼오」씨의 자택을 출입국 관리법 25조(출국수속 위반) 및 여권법 23조1항(허위 기재 등 부정 행위에 의한 여권 교부)위반 혐의로 가택 수색을 했다.
경찰은 이 수색에서 몇 가지 증거가 될 만한 물품을 압수하는 한편 부엌 등 여러 군데서 몇 개의 지문도 채취했다.
문의 집에서는 그의 사상 배후를 말해주는 「비라」 등이 발견됐으며 출입문 바로 옆에는 조총련의 선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일본 경찰은 「요시이」집에서도 김일성 선집 등 공산관계 서적과 인쇄물을 발견했다고 문은 대판부경의 「리스트」에도 올라있는 과격분자로 일본 경찰은 문이 「요시이·유끼오」 및 그의 아내 「요시이·미끼꼬」 등과 공모하지 않았나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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