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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셀트리온 서정진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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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인천 송도에 에이즈 백신 공장을 예정대로 세울 것입니다. 오는 25일 착공하기 위한 준비도 거의 마쳤습니다."

세계 처음으로 에이즈백신을 생산하기로 해 관심을 끌었던 ㈜셀트리온의 서정진(46.사진)대표. 그는 최근 임상 시험에서 에이즈 백신이 백인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공장 건설이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대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상 밖의 임상 결과 때문에 국내 생산 공장 건설이 취소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지 않다. 지난해 에이즈 백신을 개발한 미국 백스젠이 한국에 합작 투자를 해 세운 회사가 셀트리온이다. 그래서 셀트리온이 마치 백신만 생산하는 업체로 보도됐던 탓에 그런 우려가 나온 것 같다. 그러나 셀트리온은 동물세포 배양 사업도 에이즈 백신 생산 못지 않게 중요하다. 예정대로 국내 공장 건설이 진행될 것이다."

-에이즈 백신이 백인에게는 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수 있겠나.

"에이즈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아프리카 대륙이다. 에이즈백신 임상 결과는 흑인과 황인종 등 유색인종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백신의 안정성이 높고 효과도 있다.또 세계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FDA승인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처럼 돈이 되는 사업을 백스젠이 우리나라와 손잡은 이유는 뭔가.

"백스젠은 한국의 풍부한 연구 인력에 매력을 느꼈다.후보지 선정 때 싱가포르와 경합을 벌였는데 싱가포르는 부총리가 직접 투자 유치를 위한 브리핑을 했을 정도다. 그러나 민.관이 협력해 우리나라에 유치했다."

셀트리온은 동물세포 배양시설과 연구센터를 인천 송도에 건설하고,올해 안에 1단계로 1만2천ℓ규모의 배양설비 4기를 완공할 계획이다.이를 기반으로 각종 항암제.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등 다양한 신약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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