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위한 용단…동정불금"반향-고난 함께한 가족용기 가상<미국각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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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전국 TV망을 통해 중계된 미국 각지의 반응을 보면 남부주민들은 「닉슨」의 죄과 여부에 관계없이 국가대권을 맡긴 대통령이 사임한데 충격을 받았다. 그러나 다수 미국인들은 사임결과를 보고 『잘했다』는 중평. 이들은 입을 모아 「닉슨」의 시련을 함께 참아온 가족들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이들은 눈물겹도록 아버지의 입장을 변호해온 둘째딸 「줄리·아이젠하워」여사의 효심을 칭찬했다.
▲「서전트·슈라이버」(전 민주당 부통령후보)=「닉슨」가족들에게 인간적으로 동정이 간다.
▲「뉴요크·타임스」의 「앤터니·루이스」=미국은 바로 지금 「워터게이트」의 악몽에서 벗어나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보편적인 가치를 되찾기를 갈망한다.
▲「제임즈·레스턴」=마침내 「워터게이트」사건이 해결되는 것을 보고 읽어야 할 책, 같이 놀아줘야 할 아이들, 추구해야할 문학적 가치가 눈에 보인다.
▲「조지·월」=「닉슨」의 죄는 너무나 많은 욕망을 추구한데 있다. 「닉슨」이 만약 이것을 적절히 조절했더라면 고상한 목표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워싱턴·포스트」지 「데이비드·브러더」=「닉슨」의 사임이 인간적인 비극에는 틀림없으나 미국인들이 치른 시련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미국인들이 겪은 시련이 민주주의의 유산을 지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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