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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대회|필승 기원|태릉선수촌에 쏠리는 국민의 격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테헤란」대회에서 기필코 이겨 달라는 국민들의 정성어린 격려가 매일 태릉선수촌에 답지하고 있다.
손수 키워 온 닭에서 받아 낸 계란을 소중히 싸 들고 오는가 하면 「필승」이라는 두 글자만의 편지를 보내 온 촌 노에 이르기까지「테헤란」대회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이 태릉으로 몰리고 있다.
태릉으로 답지하는 국민의 관심은 이 뿐만이 아니다. 매일처럼 격려금이 전달되며 각종 격려 품이 선수촌의 사무실에 쌓이고 있다. 지난 7월 9일 박정희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가 선수단의 노고를 치하하며 전달한 금일봉을 비롯, 한일 합섬 김한수 사장이 2천만원, 박병규 해태 제과 사장, 김종호 씨름 협회장, 이동찬「코오롱」사장 등 이 2백 만원씩 내놓아 9일 현재 3천1백여 만원의 격려금이 모아졌다.
뿐만 아니라「트레이너」·「러닝·샤쓰」등 의류를 들고 찾아오는「팬」이 있는가 하면 과일 통조림·음료수·과일, 심지어 갈비와 각종 약품에 이르기까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품목의 격려 품이 쌓이고 있다.
한때「복싱」대표 선수를 역임한 이천 농고 김사용 교사는 학교에서 받아 낸 신선한 계란을 갖고 오는 열의를 보였고 전남 강진군의 김충식 노인(73)은「필승」이라고만 쓴 대형 편지를 보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기도 했다. 애교 있는 것은 지역별 위문이나 학교별 위문.
지난 2일 태릉을 방문한 국회 손승덕 의원은「복싱」의 송영수「코치」와 여자 배구의 유경화 선수 등 강원 출신만을 불러 위로와 함께 금일봉을 전달했고 역시 국회 오학진 의원은 여자 농구의 김재순 선수 등 경기 출신 선수를 격려했다.
그밖에 연세대·고려대·숭의여고 등 각급 학교로부터의 위로 반이 졸업생이거나 재학생 선수를 격려해 주었고 각「팀」과 직장으로부터의 격려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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