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퍼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여름철 땀이 많이 나는 때에는「아이론」을 하기보다 집에서「세트」로 자주 머리손질을 하는 것이 편하다.「세트」를 하기 위해서「퍼머넌트」를 해두는 것이「웨이브」가 오래가며 좋은데 보통 미장원에서 1천원∼3천원을 주고 하는「퍼머넌트」도 간단히 집에서 싼값으로 할 수가 있다.
「퍼머넌트」는「세트」처럼 혼자서 할 수는 없으므로 친구나 이웃끼리 도구 한 벌을 갖고 돌려가며 해주면 편리하다. 가장 비싼 약을 사용해도 기구 값까지 합해 1천2백원 정도면 훌륭하게「퍼머넌트」를 할 수 있다.
약값만 계산하면 중화제를 포함해서 한번 하는데 50원부터 5백원까지면 충분하다.
「퍼머넌트」약과 기구는 미용재료상점에서 살 수 있는데 서울의 경우 약40군데의 미용재료상이 있다.
재료는 ①「롤러」(굵기에 따라 5종류가 나와있다. 각 크기 10개씩 50개 한「세트」에 5백원) ②종이와 고무줄(「롤러」를 고정시키는데 쓴다. 무료로 얻을 수 있다) ③「퍼머」약과 중화제 ④「비닐」모자(1백원) ⑤약을 바르는「스펀지」(약과 함께 준다) 등.
「퍼머」를 하기 전에 머리를 감고 머리모양을 다듬어「커트」를 한다. 먼저 갈라진 머리카락 끝을 면도칼로 끊어 내고 가위로 자른 후 부분적인 손질을 다시 면도칼로 한다.
머리를 곱게 빗고 정수리·뒤머리 좌우·옆머리 등 머리칼을 나눠 놓는다.
구분된 머리를 다시「롤러」에 말만큼 나누고「스펀지」에 약을 묻혀 골고루 적신다. 종이로 머리끝을 싸고 수평의 높이에서 말아 고무줄로 고정한다.
차례로 다 만 후엔 마른, 곳에 한번 더 약을 골고루 적셔주고「롤러」가 비뚤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서「비닐」모자를 씌워둔다.
모자를 쓰고 기다리는 시간은 대강 30분 정도. 머리칼이 가늘고 부드러운 사람은 10분 정도 더 기다린다.
다음 모자를 벗고「스펀지」에 중화제를 묻혀 골고루 바른 다음 10분쯤 더 있다가「롤러」를 풀고 미지근한 물에 머리를 헹군다. 이때 비누나「샴푸」는 쓰지 않는다. 머리가 대강 말랐을 때「세트」를 하면「웨이브」가 굵게 고정된다.
요즈음엔「세트」한「웨이브」를 오래 고정시키는「세트」제가 나와 있다. 머리를 물에 축이는 대신 이 액을 발라「세트」를 마는 것으로 값은 5백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