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전 아내가 바람피운 상대는 블레어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6면

웬디 덩(左), 토니 블레어(右)

지난해 11월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83)과 갈라선 아내 웬디 덩(46)이 풍문대로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61)와 바람을 피웠던 것일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은 5일(현지시간) 블레어에 대한 연정이 듬뿍 담긴 덩의 비밀노트 내용을 공개했다.

 미국 잡지 ‘배니티 페어’가 입수한 이 노트에서 덩은 “토니가 정말 그리운 이유”라며 이렇게 끄적였다. “매력적이고 옷도 잘 입어. 몸매도 멋져. 멋진 다리에다 엉덩이 하며…. 키 크지, 피부도 좋지.” 덩은 또 “그의 꿰뚫는 듯한 푸른 눈을 사랑해”하고 적었다. ‘배니티 페어’는 덩이 서투른 영어로 “사랑에 빠진 10대 소녀 같은 문체를 썼다”고 표현했다. 노트가 언제 쓰였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데일리메일 등은 이것이 머독 부부의 갑작스러운 이혼 배경을 설명해주는 증거라고 전했다.

 앞서 일부 매체는 덩이 블레어 전 총리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머독의 별장에서 2012년 10월 만남을 시작으로 수차례 밀회를 가진 사이라고 보도했다. 머독은 그의 오랜 벗이자 딸 그레이스의 대부이기도 한 블레어가 덩의 상대란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중국인 노동자의 딸로 예일대 경영학석사(MBA) 출신인 웬디 덩은 호주 출신 미디어 재벌 머독이 경영하는 홍콩 스타TV에 인턴으로 입사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서른한 살 때 서른여덟 살 연상인 머독과 재혼했다. 이혼 후 두 딸의 양육은 덩이 맡았다.

강혜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