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사우디 1조원 플랜트 공사 따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이라크에서 분당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는 한화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광업회사 등이 발주한 9억3500만 달러(1조여원)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국왕이 추진하는 총 66억7000만 달러의 차세대개발사업의 일환이다. 채굴, 인산·황산 생산설비와 인산을 원료로 하는 비료 생산설비를 건설하는 9개 공구 중 가장 큰 공구를 한화건설이 맡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요르단·이라크 접경지역인 움 우알에 연간 150만t의 인산생산설비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화건설이 설계·구매·시공을 도맡아 2016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한화건설 이근포 사장은 “그동안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한 노하우를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잇따른 대규모 사업의 수주로 한화건설의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은 이번 프로젝트를 포함해 14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매출에서 해외 비중도 커졌다.

지난해 전체 매출 4조원 가운데 해외가 44%인 1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이 회사는 2015년까지 해외매출을 65%까지 높일 계획이다.

안장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