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제도에 대한 의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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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김윤식씨(문학평론가)제도 자체는 부인하지 않지만 작품선정은 좀 더 엄격해야 할 것이다. 가령 소설의 경우, 단편 한두 편으로 그 사람의 문학적 재능을 평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중편이상이 돼야 할 것 같다. 문학지 쪽에서는「권의」를 내세운 심사방법은 지양하는 것이 좋고 문학지망자 쪽에서는「데뷔」이후의 작품활동에 대비한 각오를 가지고 작품을 응모해야 할 것이다.
▲이문구씨(소설가·「한국문학」편집장) 문학지의 추천, 신인상제도는 문인을 무조건 양산하는 폐단은 있지만 많은 사람들 가운데서 능력 있는 신인을 발굴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계속 존속해야한다. 신인이라고 해서 누구나 다 참신할 수는 없으나 간혹「스타일」이나 내용 면에서 기성 인을 능가하는 신인이 등장하는 것은 추천제도의 가장 큰 보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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