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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오르가니스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오르간」과「피아노」등으로 경음악을 연주해주는「서비스」업체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큰 다방과 「살롱」「카바레」「비어·홀」등이 이러한 예.
복잡한 회사 업무와 도시 공해에 찌든 직장인들은 「스트레스」와 「노이로제」 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기왕이면 경음악을 들으면서…』를 원하고 있기 때문.
이같은 현상은 서울·부산 등 대도시에서 뚜렷하지만 점차 시내 변두리까지 번지고 있어 산업 사회가 발달할수록 「오거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의 수요가 점점 더 늘어갈 것 같다.
경음악 연주로는 이밖에도 「기타」 「드럼」 「아코디언」등 그 종류가 많으나 이 중에서도 전자 「오르간」은 연주에 따라 경쾌·경·기쁨·슬픔 등 음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어 전자 「오거니스트」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오르간」 연주를 들으면 그 소리가 너무나 풍부해 연주자가 되려면 수년 또는 10여년의 전문적인 경험이 있어야 될 것처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오르간」은 「버튼」만 조작하면 「룸바」 「트로트」 「맘보」등 10여개의 「리듬」이 연주를 안해도 흘러나오며 같은 음도「버튼」에 의해 음색이 또 변하게 돼있어 단조롭게 연주해도「버튼」조작으로 얼마든지 연주법이 달라지도록 돼있다.
따라서 「오르간」 건반위에서의 연주법은 생각보다 쉬워 초보자라도 음악적 감각만 있다면 약 6개월간의 수강으로 배울 수 있고 「피아노」와 「아코디언」의 경험자는 약 3개월이면 쉽게 익힐 수 있다는 것.
서울 시내에는 1백여개소의 음악 학원이 있지만 「오르간」의 경음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약 5∼6개소뿐.
69년이래 5년 동안 8백여 「오거니스트」 배출했다는 세기 음악 학원 ((74)1905)의 경우 하루 1시간씩 3∼6개월의 강의 (수강료 월 1만원)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들 학원들은 거의가 악기와 교재 등을 비치, 1명씩 개인 지도하고 있다.
수강생들 (남자 30%·여자7 0% 정도)의 취업율은 대체로 60% 이상. 보수는 일당제로 하루 (8시간·매시간 30분씩 쉼) 최저 3천원이지만 악기를 가진이라면 4천원씩 받게돼 초임자라도 월 1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일본에서는 「오거니스트」들이 크게 모자라고 있으며 미국의 교회 등에서도 전자 「오르간」 반주자들이 달려 해외 취업과 유학 때 「아르바이트」를 위해 권할 만 하다고. 【조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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