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음' 논란 윤진숙, 이번엔 헤픈 웃음 도마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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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수 기름유출` 관련 새누리당 제4정조위와 해양수산부의 당정협의에서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날 당정은 피해 어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책 마련과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 등을 집중 논의한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태도가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5일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에서 “1차 피해는 GS칼텍스,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말해 매를 자초한 것.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윤 장관의 답변에 대해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 도선사협회 해수부가 관리하는 것 아니냐. 문제 원인은 기강해이이고 인재인데 장관의 문제의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윤 장관은 억울하다는 듯 웃음을 지어 의원들을 자극했다.

-이현재 의원 “남의 얘기하듯 지금 웃음이 나오나. 그 사람들 얼마나 절박하겠나. 임기응변으로 (방제작업하는 어민들에게) 일당 준다고 했는데 방제 일 못하는 어민도 있다. 그러니까 맨날 얻어맞는 것 아닌가.”

-윤 장관 “저희가 책임지고 그에 맞춰서 진행시키고 있는데 자꾸 아니라고 하니까… 어민 대부분 (방제 일에) 나온다”

-이 의원 “그런 것 정확히 파악해야한다. 그분들은 절박하다. 본인 일이라고 생각해보라.”

-강석호 의원 “왜 우리는 하고 있는데 질책하느냐 하지말고, 이런 얘기하면 다 보약이되는건데 잘 알겠고 이런부분 이미 시행하고있다 이러면 된다.”

민주당 김진욱 부대변인은 “아무 때고 히죽히죽 웃어대는 사람이 사태수습을 책임질 장관이라면 국민적 공분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윤 장관은 지난 1일에도 사고 현장방문 때 코를 막아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지난 3일 JTBC ‘뉴스9’에 출연했을 땐 “윤진숙 장관의 언행이 왜 자꾸 구설수에 오른다고 생각하느냐”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인기 덕분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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