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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수들은 고달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표 선수들은 고달프다. 「그라운드」나 「코트」에서 화려한 각광을 받고 있는 대표 선수들이지만 과격한 운동에서 오는 각종 병이 유발, 이 병고에 시달리면서 자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제7회 「아시아」 경기 대회를 앞두고 훈련중인 대표 선수들 가운데 병고에 시달리는 선수는 축구의 이회택·박이천·박병철 등과 여자 농구의 조영자·김재순·조영순·원영자, 그리고 여자 배구의 이순복·이경선 등.
이들은 격한 운동에서 유발된 갖은 육체상의 고통을 겪으며 대표 선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허리·발목·무릎 등.
이회택은 오른 발목과 왼쪽 무릎이 아프며 박이천은 왼쪽 발목, 그리고 박병철도 발목 통증을 겪고 있다.
여자 농구 선수의 경우 「센터」 김재순과 조영순은 허리 통증이 심하고 새로 「픽·업」이 된 원영자 역시 허리와 오른 발목이 다소 이상을 일으키고 있고 조영자는 오른손가락이 삐어 가벼운 「기부스」를 하고 있다.
이밖에 여자 배구의 이순복은 오른쪽 어깨가, 이경선은 허리에 다소 이상이 있다.
이와 같이 대표 선수들은 훈련중의 부상 등을 받고 고통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우신물리 의원 (서울 종로구)을 「노크」하며 김형섭 의사 (34)에게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우석 대학을 거친 김 의사는 선수들이 충분한 준비 운동 후에도 격한 충격을 받으면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선수들의 부상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있다.
김 의사는 선수들이 물리요법으로 효과를 얻기 때문에 매일같이 10여명 이상씩 몰려들고있고 이중 박이천·이회택 선수의 부상도는 심해서 장기간 욧법이 필요하다고 밝히고있다.
이 병원에는 대표 선수 외에도 각 종목 선수들이 대거 치료를 받고 있어 한국 선수들은 부상을 물리 욧법에 의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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