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야스업계 도산 위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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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동안 수출에 기대어 급성장을 거듭해오던 「메리야스」업계는 올들어 수출수요가 급격히 떨어지자 거의가 도산 위기에 직면.
전국의 「메리야스」업체는 3백50여개에 달하는데 판매부진으로 재고만 계속 증가, 지난 6월부터는 대부분이 50% 조업단축을 개시했다.
업계에 의하면 현재까지 그런 대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한흥·평안·태복·무궁화 등 4대 업체뿐이며 이들도 『작년에 벌어 놓은 것을 까먹고있는 실정』이라는 것.
따라서 현재와 같은 내수 수출부진이 7월에도 계속될 경우에는 군소 업자들이 재고 정리를 위한 「덤핑」작전을 펼 가능성이 짙다는 소식.
군소 업자들은 수출보다 여름철 성수기의 내수증가에 모든 희망을 걸고있는 눈치. 하지만 웬만큼 내수가 늘어난다 해도 그동안 워낙 재고가 쌓였기 때문에 활로를 찾기가 어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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