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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동양밴텀급 챔피언 홍수환, 세계정상에 도전 7월4일|챔피언 테일러와 타이틀·매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복싱」 동양 「밴텀」급 「챔피언」이며 동급세계 2위인 홍수환(25)이 오는7월3일(한국시간 4일) 남아연방 「더번」에서 「챔피언」 「아널드·테일러」(27)에게 도전, 세계 「타이틀·매치」15회전을 갖는다.
홍수환의 세계정상도전은 서강일·김기수·이창길에 이어 한국 「복서」로는 네 번째.
이번 홍수환의 세계도전은 지난3월3일 이창길이 「콜롬비아」의 「세르반테스」와 세계「주니어·웰터」급 「타이틀·매치」에서 6회KO패한 아픔이 잊혀지기전이어서 주목을 모으고있다.
홍수환의 세계도전은 이창길과 다소 다른점을 갖고있다.
지난 5개월동안 하루5시간씩 꾸준한 훈련을 거듭했고 결전 15일전인 지난 21일 이미 현지로출발, 「컨디션」조절에 만전을 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창길때와 같이 상대를 모르는것은 마찬가지.
「챔피언」 「테일러」는 73년11월3일 「멕시코」의 「로메오·아나야」에게 네번「다운」 끝에 13회에 KO승, 집념이 대단한 「복서」라는것을 알고있을뿐이다.
따라서 그의 특기나 취약점등은 물론 알지못하고 있고 대전 「필름」 조차 본일이 없어 「링」에 올라서서 파악해야하는 한국「복싱」의 맹목성을 다시 드러내고있다.
한국 「복서」 중 가장 기교파로 평가받고있는 홍수환은 유연한 「페인팅」과 「어퍼커트」에다 「라이트」가 주무기.
그는 69년5월10일 한국「프로·복서」로서는 드물게 명문중앙고교를 마치고 「프로」에 「데뷔」했다.
72년6월4일 「필리핀」의 「알·디아스」를 판정으로 물리쳐 동양「챔피언」이 됐고 「오오끼」. (대목중낭)에게 1차방어전을 치렀다.
그러나 1년동안「타이틀」방어전을 치른지못해 작년10월13일 「타이틀」 박탈홍역을 겪었으나 11월24일 「필리핀」의 「에디·살르바」와 결정전에서 이겨 다시 왕좌에 복귀, 2차방어전까지 성공한것.
이에비해 「챔피언」 「테일러」는 홍보다 1년빠른 68년에 「프로」에 「데뷔」하여 「챔피언」이 되기까지 세계상위「랭킹」을 지켜온 강타자다.
그는「챔피언」이 된후 「폴·페레리」「로렌조·크루질로」등 미국의 무명「복서」들과 「논타이틀」10회전을 치렀는데 지난 5월31일 있었던 「쿠르질로」와의 10회전에서는 판정패하여 「슬럼프」에 빠진 인상을 주고 있다.
「테일러」는 홍수환과의 1차 방어전이 「타이틀」방어시한 하루를 앞두고 벌어지는 것인데 당초5월18일 「요하네스버그」로 예정됐다가 연기된 것.
대전장소인 「더번」은 해안도시로 기온이 섭씨 11∼18도여서 날씨영향은 받지않을듯하다.
현재 30전24승(7KO) 2패4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홍수환이 남아연방국의 영웅이라는 「테일러」에게 15회전의 경험도 없이 어떻게 「스태미너」를 안배, 한국철권을 과시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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