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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기미 안보이는 특외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정외래품근절을위한 당국의 강경책이 발표된뒤에도 아무런 전업대책이 세워있지않아 대부분의 외래품취급상인들은 전업할 기미를 보이지않고 있다. 거의가 영세상인들은 전업대책이 막연한 이들상인들은 당국의종용에 못이겨 전업하겠다는 각서를 썼지만 단골소비자들을 상대로 배달및 행상등으로 외래품암거래 행위를 계속할수 밖에없다는 표정들.
상인들은 『20년이상 계속해온 장사를 갑자기 거둬 치우기 어렵다』고 말하고있다.
외래품 일제단속 D「데이」를 1주일앞둔 24일 서울동대문·남대문시장등 속칭 도깨비시장에는 일부상인들이 문을닫고 인근다방에 모여 당국의 눈치를살피는가하면 문을연 점포들은 외래품을 뒤로 빼돌리고 국산품을 진열해놓는등 겉으로는 거래가 주춤해졌으나 단골손님이 나오면 숨겨놓은 외래품을 가져다주거나 전화주문을받고 집으로 배달해주는 뒷거래행위가 느는 실정.
서울신촌시장에서 외래품취급을해온 김모씨(32)는 『단속이 심해진다해도 소비자들의 수요가있는한 외래품장사를 계속할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씨등 상인들은 뒷거래를 하게되면 값도 지금의2∼3배로 오르고 가짜가 판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 상인들은 전업을 한다해도 이제까지 외래품만 취급해온 도깨비시장이 다른 국산품취급상가들과 어깨를 겨뤄 경쟁에서 이길 여건이 되지 않아 고객이 찾아오지않을 것이라고 지레짐작, 전업할 생각조차 하지않고 있다.
남대문 도깨비 시장에서 외래식료품을 취급해온 김모씨(45·여)는 『단속을하고 명단을 공개한다해도 2∼3개월지나 흐지부지되면 또 과거처럼 되풀이될게아니냐』고 반문하기도했다.
김씨는 외래품을 사들이는고객은 대부분상류층이고 잘알곳있는 단골들이기 때문에 전화주문판매만으로도 상거래가 가능할수있을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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