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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외래품 거래 「러쉬」주춤|"오늘부터 예비단속" 소문속에|고객 한산 일부 문닫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7월1일부터 시작되는 부정외래품일제단속을 앞두고 막바지기승을 부리던 부정외래품거래가 20일부터 예비단속이있다는 소문이나돌면서 거래행위가주춤해졌다.
예비단속설이나돈 20일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안의이른바 도깨비시장과 호화「아파트」지역상가등에는 하루전까지도 「러쉬」를 이뤘던 외래품점포들이 단속에대비, 반이상문을 열지않고있는가하면 고객들의 발걸음도틈해져한산한모습이었다.
부정외래품의 본거지로알려진 종로4가165의2 도깨비시장과 종로5가138의8 속칭「동대문시장12m통로」에는 이날상오 50여점포가운데 30여개점포가 문을 열었을뿐 나머지 20여개점포가 문을닫은채 눈치작전을 펴고있었다. 문을연 점포들도 외래품은 뒤로빼돌려 숨겨놓고진열장에는 국산품을 내놓고있었다.
남대문시장안의 속칭 도깨비시장에는 외래품을 취급해오던 2백여개 점포가운데 이날 상오현재 30여개점포만 국산품을 앞에내놓고 문을 열었고 나머지대부분은 아예 문을 열지않았다.
이와함께 고객들의 발걸음도 뜸해져 평소 1천여명이 붐비던 남대문도깨비시장에는 겨우 10여명이, 1천5백여명이 붐비던 동대문도깨비시장에는 거의 고객의 모습을찾아볼수없었다.
업자들은 외래품구매자의 명단공개등 단속강화책이 발표되자 단골손님들은 전화로 흥정, 배달해달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하고 있다. 동대문도깨비시장 상인 유재영씨(36)는 『경찰의 종용으로 7월 1일까지 전업한다는 각서를 썼으나 갑작스레 전업하기가 어렵다』고 걱정했다.
남대문시장안 외래품상인 김모씨(38)는 『앞으로 외래품을 공공연히 팔수없으면 보따리장수가 늘거나 숨겨놓고 단골손님의 전화주문에 응하는 상인이 늘어날것같다』고 말했다.
집중단속설을 앞두고 자취를 감추고 있는 외래품들은 거래는 뜸해졌으나 값은 평소보다 40∼50%씩 오른값으로 거래되고 있다.
남대문도깨비시장의경우종전까지 2만8천원∼3만5천원씩받던「믹서」가 3만5천원∼4만2천원까지 올랐고, 3만원 짜리 「프라이팬」은 3만5천원으로 5천원씩이나오른값으로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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