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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적은 깨끗한 계곡 소리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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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차차 기온이 상승하면서 산행 「코스」는 계곡이 필수조건이 되었는데 유명산과 통방산등 인파가 많은 산을 피해 깨끗한 계곡의 산을 찾는다면 소리산이 추천할 만하다.
양평군 단월면산음리에 소재하고 있는 소리산은 해발4백79m 의 「미들」급. 현지주민들이 수리산으로 부르는 이산은 인근의 모든 산이 토산인데 비해 유일한 암산이기 때문에 유려한 계곡과 뛰어난 암벽으로 초여름의 등산객에게 쾌재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결정적인 「핸디캡」이 없지도않으나 깨끗한 계곡이 4km, 여기에 계곡양쪽에 치솟아 있는 절벽이 일대 절경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봉미산·용문산·백운봉등이 서남쪽의 구름 위에 점점이 떠있고 귀로에는 두릅·더덕·고사리등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행「코스」는 산음리로부터 시작, 산음 국민학교를 지나 계곡∼능선을 거쳐 정상에 오르면 1시간반 남짓, 하산 「코스」는 문례마을을 지나 2시간반만에 산음리로 되돌아 오게된다.
점심은 정상부근이 좋으나 능선상에 식수가 없는만큼 계곡의 막바지에서 식수를 담아가도록.
서울로부터의 교봉편은 동마장동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매일하오2시 1회뿐 (요금4백80원), 현지로부터도 오전8시의 서울행뿐으로 등산객들은 가급적 「그룹」등반을 해야만 당일 「코스」로 마칠 수 있다.
○…지난 4월까지만해도 각 등산회는 회원이 없어 행사를 포기하는 곳이 많았으나 최근엔회원은 많지만 「버스」부족으로 산행을 망치는 예가 비일비재-.
날씨가 좋은데다가 유명산·용방산등 좋은 계곡이 개발되어 최근의 등산은 일대 「붐」을이루고있지만 대절 「버스」를 관광에 빼앗겨 등산회마다 산행중지로 주말마다 소동을 빚는다. 되도록 건실한 등산회를 찾아야만 모처럼의 산행에서 차질을 면할 수 있겠다.
○…한국산악회는 연감인 「한국산악」제9호를 펴냈다. 산악회는 지난해에 조사를 마친 영남지방 산맥답사결과를 3백2「페이지」의 이 연감에 수록, 금정산에서 운문산에 이르는 영남일대의 산세, 고적, 방언등을 소장하게 소개했다.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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