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감 있게 작중인물 성격 변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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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그린 악단을 인수하여 새 출발을 한 국립가무단이 개편 첫 작품으로「뮤지컬」『대 춘향전』을 21일부터 6일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
박만규씨 극본 김희조씨 작곡의 이『대 춘향전』은 다양한 국립극장의 무대기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본격적「뮤지컬」의 시도』라고 국립극장측에서 말한다.
특히 한국적「뮤지컬」의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해 우리 고유의 가락을 소화하는데 애썼다고 한다.
극본의 박만규씨는 너무도 잘 알려져 틀에 박힌 작중인물의 성격을 변형시켜 생동하는 인물로 바꾸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도 원작과 달리 방자와 향단이 의도적으로 주선하는 것으로 했으며 변사또를 포악한 면보다는 강한 체취를 풍기는 인물로 묘사했다.
이번 공연 출연자는 전원이 국립가무단단원으로 종래의 인기인 중심 기용을 지양했다. 중요 배역은「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는데 조정애(춘향), 강대진(이도령), 최대웅(방자), 이영옥(향단), 김영자(월매), 김창섭(변사또)씨 등이 출연한다.
국립가무단 외에 국립합창단 전원이 출연하며 국립관현악단이 반주를 맡고 국립무용단까지 특별출연, 연인원 5백60명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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