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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질 은행차관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외환수급계획상 l억5천만「달러」로 책정된「뱅크·론」도입이 미국을 비롯한 주요대상 국이 차관공여를 억제 내지 기피하고 있는 데다 국제금리까지 고금리 화 경향을 보이고있어 조건이 좋은 장기저리의「뱅크·론」도입은 어려울 것 같다. 2O일 한 은에 따르면 우리 나라 무역구조로 보아 수출업체의 시설 재 도입을 위한「뱅크·론」도입 대상 국은 미국·서독·「프랑스」·영국 등으로 되어있으나 이들이 국제수지악화로 대외자본유출을 크게 억제하고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뱅크·론」도입이 확정된 것은 외환 은이 취급한 미수출입은행의 2천만「달러」와 일본수출입은행의 62억「엥」, 그리고 앞으로 도입될「프랑스」의「크레디프·리오네」은행의 5천만「프랑」(1천1백만「달러」)와 영국「로이드」은행의 5백만「파운드」(1천2백50만「달러」)등 약 8천만「달러」이다.
국내산업설비구조가 미·일에 편향되어 있어 불·영에서 들여오는「뱅크·론」도 실 수요 측으로 보아서는 큰 매력을 못 느끼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최근 한 은과 외환 은에 들어온 현지 보고에 따르면 서독은 미-일과는 대조적으로 국제수지호조로 인한 국제여론을 피하기 위해 시설 재의 연불수출을 조건으로 한「뱅크·론」공여를 허용치 않기로 함으로써 이 지역에서의「뱅크·론」도입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사정 외에 최근 국제금리의 고금리 화 경향과 시은의 대외공신력도「뱅크·론」도입에 불리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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