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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무창포 모세의 기적, 속초박물관 말띠는 공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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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설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은 긴 연휴를 보내기 무료하다. 하지만 고향집 주변을 살펴보면 아이들과 함께 전통체험을 하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곳이 적지 않다. 이번 연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무창포 앞 갈라진 바닷길을 따라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 [중앙포토]

 ◆신비의 바닷길 보령 무창포=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남 보령의 무창포는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열린다. 연휴 셋째 날인 다음 달 1일은 바닷물의 높이가 연중 최저인 -21㎝로 예상된다. 바닷길의 갈라짐은 바닷물의 높이가 70㎝ 이하일 때 나타나며 높이가 낮을수록 바닷길이 크게 열린다. 바닷길이 열리면 조개잡이 등 갯벌체험을 할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30일 오전 9시23분, 31일 오전 10시17분, 2월 1일 오전 11시5분, 2일 오전 11시50분, 3일 낮 12시31분 등이다.

부여의 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는 설 연휴에 전통놀이 체험프로그램 ‘12락(樂)’을 운영한다.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백제문화관 앞과 사비문 광장에서 널뛰기와 투호놀이,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굴렁쇠 굴리기 등이 마련된다. 서산 해미읍성에서는 명절을 맞아 풍성한 민속행사가 펼쳐진다. 읍성 내 전통문화 공연장에서는 연휴기간 모둠북과 민요, 판굿, 비나리, 풍물놀이 등의 전통 문화공연이 이어진다. 대형 연 날리기 시연과 한국 최대 기네스 연 전시, 소원지 쓰기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대통령 옛 별장인 충북 청원군 문의면의 청남대는 연휴기간 설 당일(31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간은 개장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국립춘천박물관 전통체험 풍성=강원도 내 박물관과 자치단체, 리조트는 설 연휴 귀성객과 주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국립춘천박물관은 29일부터 사물놀이 체험과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놀이, 소원문 쓰기 등 세시풍속을 즐길 수 있는 전통문화 한마당을 연다. 30일은 오전(11∼12시)과 오후(1∼3시) 두 차례 중앙광장에서 떡메치기를 진행한다.

강릉 오죽헌과 시립박물관은 30일부터 2월 2일까지 설날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설날인 31일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속초시립박물관도 설날인 31일 지게 지기와 제기차기, 연날리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갑오년 말띠 해를 맞아 말 모양 목걸이와 책갈피를 만드는 체험행사를 연다. 속초박물관은 연휴 기간 말띠 관람객과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평창 휘닉스파크는 전통 관복을 차려입은 제주(祭主), 그리고 도포를 입은 진행자가 주관하는 차례상을 마련한다. 용평리조트도 31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동안 고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합동 차례상을 차린다. 정선 하이원리조트와 속초 한화리조트 쏘라노, 양양 대명리조트 쏠비치 호텔&리조트, 홍천 비발디파크는 전통놀이 체험과 복권 이벤트 등을 연다.

이찬호·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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