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색실로 곱게 수놓은 옷감과 방석류 이불등이 널리 보급되고있다. 자수는원래 손으로 꼼꼼히 몇달썩걸려 만들던 일종의예술이었으나 수예품이 장품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량생산의 필요에따라 기계화했다. 이에따라유망한 직종으로 각광받고있는것이 「미싱」 자수.
병풍이나 촉자등 고급수예품의 경우 손으로 수를 놓은것이 더 정교하긴하지만 능률이낮아 상품화하는데는 적합한 편이 아니므로 돈벌이로는 「미싱」 자수가 더인기가있다는것.
서울시내에는 「미싱」 자수를 가르치는 학원이 8개나있고 한달에 1백50∼2백명이수료하고있다. 대부분의 학원에서는3개월 과정으로 1일 3시간정도 교육하고있는데 수강료는 월5천원 (실습비까지 월7천원정도).
교육은 첫달에 기본적인 자수법을 가르치고 이어베개·방석등 소품자수, 이불·촉자·병풍등 고급자수등의 순서로 가르친다.
학원을 졸업한 「미싱」자수공은 기성복제조회사등에 취직하면 초봉 1만2천∼1만5천원씩 받지만 기술이 늘어나면 4만∼5만원선의 보수를받는다는것. 그러나 이 직종은 취직보다 가정주부들의 부업으로 더 적합하다. 웬만큼 숙달되면 재료값을 빼고 1시간에 1천원벌이는 되고 학원을갓나온 초보자도 하루10시간씩 일하면 한달에 3만원을 벌수있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얘기. 가정에서 부업으로 할 경우는몇명이 어울러 공장이나수예품점을 단골로 잡아 계품을 납품하면된다.
그러나 이에 필요한 공업용 「미싱」 이 소형은 1대 3만∼3만5선원, 대형은 15만∼17만윈썩 하기 때문에 좀 부담이크다.
자수는 외국에서 수요가 많기때문에 이민을 희망하는 부녀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미국이나 「브라질」 등에서는 「미싱」 자수기술을 갖고 기성복 「메이커」 에 취직하면 초봉5백 「달러」정도 받고 기술에 따라 1천 「달러」이상 받을수도 있어 다른 기술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는것.
수도 「미싱」 자수학윈((72)4844) 원장 장근왕씨는 학원수로생의 60%가 이민희망자이고 20%가 회사에 취직, 15%가 부업을 하고 취미로배우는 사람도 극소수있다고 말하면서 수예품에대한 수요가 더 늘이나기때문에 특히 가정주부들의부업으로 가장 걱합한 돈벌이가 「미싱」 자수라고 강조했다. <추기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