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억원짜리 홀인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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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홀인원 상금이 250만 달러(약 27억1000만원). 오는 30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막하는 유러피언 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이 대회 25주년을 맞아 내건 깜짝 이벤트다. 우승 상금의 6배가 넘고, 역대 홀인원에 걸린 상품 혹은 상금 중 가장 큰 금액이다. 홀인원 이벤트가 열리는 17번 홀은 원래 파 4홀이다. 1, 2라운드는 전장이 359야드인데 3, 4라운드에는 박진감을 높이기 위해 325야드로 줄인다. 주최 측은 컷을 통과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3, 4라운드에만 홀인원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홀에서 홀인원은 -3타, 즉 더블이글(앨버트로스)이다.

 아마추어의 경우 평생 홀인원을 한 번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유러피언 투어에서는 대회당 한두 개의 홀인원이 나온다. 물론 파 4홀에서 홀인원은 흔하지 않다. 파 3홀보다 길어서 정확성도 줄어들지만 가장 큰 이유는 한 번에 그린까지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325야드라면 거리에 대한 부담은 별로 없다. 250만 달러가 걸렸으니 대부분 1온을 시도할 것이고 이에 따라 홀인원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이 대회에는 지난해 유럽·미국 플레이오프 우승자 헨릭 스텐손(38·스웨덴),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39·미국),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J골프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하루 최장 9시간 생중계한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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