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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야구 신인의 「데뷔」성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고교 및 대학을 졸업, 금년 처음 실업야구에 뛰어든 신인들의 활약은 각가지 양상을 보이고있어 흥미롭다.
금년 실업야구 신입생은 모두 36명, 이중 상은이 8명으로 가장 많고 농협 7명, 철도 6명, 제일은·한전이 각 4명씩이고 한일은이 3명이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배재고를 졸업한 하기룡투수.
그는 상은의 간판투수로 대육군·한전·공군전 등에 선발로 기용됐으나 춘계연맹전결과 4패라는 치욕을 기록했으며 「홈·런」도 한전 김명성·제일은 도중연에게 2개나 맞았다.
더구나 겨우14회를 던져 자책점 10, 방어율 4·29로 최악의 투수성적을 나타내 고교때의 화려했던 명성과는 너무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하기룡과 같이 기은의 간판으로 고군분투한 동대문상출신의 박상열 투수도 2승3패.
춘계연맹전 전「게임」에 등판하여 완투3회 했고 선발로도 4회 등판, 자책점 10으로 방어율 2·05를 「마크」, 하기룡보다는 다소 활약하고 있다.
박상열은 대농협전에서 완투, 3-0으로 이겨 기염을 보였고 대철도청전에는 6회 구원투수로 등판, 4-1로 역전승을 「팀」에 안겨주기도 했는데「홈·런」은 육군의 박해종에게만 맞았을 뿐이다.
하기룡이나 박상열과 달리 경남고 출신의 김영춘투수는 2승으로 상은의 유일한 승리투수가 되었다.
현재 경희대에간 천창호와 함께 고교때 청룡기우승 주역이었던 김영춘은 대기은전에 완투하는 등 24회를 던져 자책점이 없어 방어율 0, 승률 1백%로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각광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봉황기우승 주역이던 배명고의 김정남투수는 상은에서 겨우「핀치·러너」로 두번 나간정도이고 배명고때「홈·런」을 날린바있는 하남섭도 상은에서 대타요원에 불과.
호남야구의 돌풍을 몰았던 군산상출신의 김준환은 상은에서 우익수자리를 얻어 3번 및 6번타자로 나오고있는데 대기은전에서는 「굿바이·히트」를 날렸으나 대농협전에서는 이삼렬의 타구를 놓쳐 「러닝·투·런·호머」를 허용, 2-1로 패하게 하기도했다.
역시 군산상 김일권은 상은2루수로 활약, 타율 2할대를 유지하고 있고 양종수는 한전호수로 임상준과 자주 교체되기는 하나 타율 4할로 한전에서 김명성에이어 두번째로 높은 타력을 과시.
작년 고교야구 3관왕을 차지했던 대구상의 박기수·권용득 「배터리」는 농협에서 아직 「벤치·키퍼」를 못면하고 있으며 서윤택만이 하일이빠져 상은유격수로 정착했으나 타율9푼1리로 최악의 타율.
대전고출신의 안의현은 농협에서 포수로 정착하여 대철도청전에서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리는등 계속 뛰어난 활약을 하고있다.
이와함께 부산상시절 전혀 기억조차 없었던 무명의 홍경태는 한일은 2번타자로 고정되어 타율 4할2푼9리로 백기성에이어「팀」중 두번째 높은 타율을 「마크」하고있으며 대한전전에서는 9회말 돌파구를 열어 5-5로 비기게 만든 주역.
홍경태의 활약은 실업야구의 새로운 화제가 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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