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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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봄철을 맞아 서울인근의 도봉산이나 북한산을 정복한 초심자들에게는 좀 더 원거리의 삼악산이 한번쯤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삼악산이라면 1년 이상의 등산경험소유자에겐 극히 가벼운「코스」이나 갓등산을 시작한 초심자에겐 가파른 등행로와 훌륭한 전망이 있어 필수적인 「코스」-.
강원도춘성군서면덕두원리에 의암「댐」과 접해있는 삼악산은 해발 6백56m츼 「미들」 급, 그러나 상원사에서 정상에 이르는「코스」가 비교적 가파르기 때문에 「드릴」넘치는 산행을 즐길 수 있고 상원사·흥국사·등선폭포 등의 관광도 겸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산행이 된다.
서울로부터의 교통편도 매우 좋아 동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춘천행 완행「버스」(3백50원)를 타고 의암「댐」에서 하거, 약 3백m쯤 북쭉길을 오르면 상원사입구에 이른다.
점심은 상원사, 또는 그 인근의 샘터에서 마칠 수 있고 약 30분쯤 가파른「코스」를 오르면 멀리 춘천시가가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흥국사∼등선폭포를 거쳐 춘천발 서울행「버스」를 타면 산행시간 3시간만에 삼악산등반을 마칠 수 있다.
○…등산계의 질서가 날이 갈수록 어지러워진다.
「기타」반주를 곁들이는 노랫가락이나 술타령은 이미 오래전, 날씨가 따스해지자 양지바른 쪽에는 화투놀이마저 등장하고 있다.
산의 경건함을 위해 하루 빨리 산행의 정화가 시급히 요청된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산마다 식수난이 대단하다.
백운대의 백운산장과 인수산장, 북한산의 「앰포」산장에서는 주말마다 등산객들이 식수를 기다리느라고 한두시간씩 줄지어 있고, 화야산은 물 한방울 없는 갈증지대-.
무조건 산행에 앞서 수통과 물주머니를 휴대해야겠다.
○…관광 「시즌」을 맞아 속리산·운악산·마니산 등지에서는 관광객과 등산객들이 밀려 일대 혼란을 빚고있다. .
호젓하고 깨끗한 산행을 바라는「알피니스트」들은 관광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코스」를 찾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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