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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자동차는 브레이크가 약하다|치안국-정비 불량 교통 사고 1,236건 원인 분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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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산 자동차는 「브레이크」 부분이 약하다. 우리 나라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들이 일으키는 각종 사고 가운데 정비 불량으로 일어나는 사고는 거의가 「브레이크」 부분 고장 때문이며 이 가운데서도 「브레이크」 작동에 큰 역할을 하는 「오일·실린더」 부분의 고장이 가장 잦은 것으로 28일 치안국이 분석한 올해 교통 안전 백서에서 나타났다.
치안국이 교통 안전 대책을 위해 73년 한햇동안 정비 불량으로 일어난 교통 사고 1천2백36건의 원인 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신진·현대·아세아 등 3개 국산 「메이커」 제품 자동차 사고가 전체의 74·3%인 9백17건을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브레이크」 부분 고장이 5백55건으로 60·5%를 차지했다. 치안국은 특히 이 분석에서 국산 자동차들은 제동 장치 가운데서도 제작 회사 및 차종에 따라 「호일·실린더」·「브레이크·페달」·「마스터·실린더」·「브레이크·파이프」 등 부분별로 제나름의 습성적인 고장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 「메이커」측에 대해 생산 과정에서 이같은 결함을 보완해 주도록 요청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자동차 부속품에 대한 사전 품질 검사를 보다 철저히 해줄 것을 관계 당국에 건의할 방침이다.
치안국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 국산 자동차들의 브레이크 부분 고장으로 일어난 사고 가운데는·「호일·실린더」 부분의 고장이 1백85건 (3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브레이크·파이프」 고장이 1백23건 (22%), 「마스터·실린더」 부분 고장 87건 (15·6%), 「브레이크·페달」 고장 84건 (15%), 「브레이크·호스」 고장 76건 (14%)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의 경우 신진 제품의 「코로나」·「퍼블리카」, 현대 제품의 「코티나」가 모두 「호일·실린더」에서 각각 가장 잦은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의 경우 브레이크 부분 고장 1백76건 가운데 78건 (34%)을, 「퍼블리카」는 22건 가운데 8건 (36%)을, 「코티나」는 59건 가운데 18거 (30%)을 각각 차지했다.
크라운은 제동 장치 고장 19건 가운데 「브레이크·페달」 연결 부분이 7건 (36%), 현대의 「포드 20M」은 13건 가운데 「마스터·실린더」 부분 고장이 5건 (38%), 아세아의 「피아트」는 제동 장치 고장 사고 43건 가운데 「브레이크·파이프」 고장이 15건 (34%)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 「버스」는 신진 제품은 「브레이크·페달」 연결 부분 고장이 14건 (15%), 아세아 제품은 「호일·실린더」 고장이 11건 (20%)으로 많아 각각 제동 장치에 취약성을 보였으나 현대 제품 「버스」는 주행 장치인 「킹·핀」 절단 사고가 13건 (13%)으로 가장 많았다.
치안국은 전체 경비 불량 사고 가운데 신진 제품 차량이 4백58건으로 37·1%를, 현대 제품 차량이 3백10건으로 25·1%를, 아세아 제품 차량이 1백49건으로 12·1%, 기타 국산 차량과 외국제 차량이 3백19건으로 25·7%를 각각 차지하는 한편 차종별로는 「코로나」가 18·7%, 「코티나」가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했으나 이는 자동차 생산 댓수의 순위에 따라 관련되는 것으로 보았다. 외국산 차량은 그 수가 적기 때문에 사고 건수는 지난 1년 동안 1백7건으로 전체 사고 차량의 8·1%에 지나지 않았다.
각종 국산 자동차들은 「브레이크」 부분 고장으로 잦은 사고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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