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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쥐오줌풀서 정유성분 추출 우수한 신경안정제 개발가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우리나라 야생의 쥐오줌풀(길초근)이 우수한 정신신경안정작용을 가지고 있음이 최근 경희대예대 육창수 교수에 의해 밝혀짐으로써 국내생약개발에 새로운 전망을 비쳐 주고 있다.
이번 육 교수는 우리나라 쥐오줌풀에서 우수한 정신신경안정 효과를 나타내는 3가지의 정유성분을 추출하는데 성공한 것.
현재 국내외에서 개발된 정신신경안정제들은「클로로프로마진」「메프로바메이트」「코바틴」등 거의 대부분이 합성약품으로 습관성에 따른 부작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쥐오줌풀을 정신신경안정제로 이용하는 경우 효과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습관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해도 괜찮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그 나라의 쥐오줌풀을 개발하여「노이로제」나 불면증 치료에 사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지금까지 약제로 사용된 적이 없었다.
단지 최근에「히말라야」산 쥐오줌풀로 신경안정제를 개발한 서독「카리·헤미」사 제품이 소개된 바 있다.
쥐오줌풀은 쥐오줌풀과에 속하는 다년초로서 줄기의 높이가 80「센티」, 잎은 대생이고 5∼8월께에 엷은 홍색의 꽃이 모여 피며 뿌리에서 쥐오줌 냄새와 같은 특이한 강취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는 쥐오줌풀·광릉쥐오줌풀·털쥐오줌풀 등 7가지 품종이 산간이나 들에 자라고 있다.
이번 육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라 국내에 무진장으로 널려 있는 쥐오줌풀의 생약자원을 개발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올리고 국내의 수요를 충당함은 물론 해외수출로 외화획득의 길을 열 수 있는데 큰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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