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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연탄을 사용하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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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석탄 소비절약 방안의 하나로 대형 49공탄의 생산을 금지하고 일반 가정용으로는 22공탄 대신 16공탄의 사용을 적극 권장할 예정이다.
「미니」탄이라고도 불리는 16공탄은 중량 2·8㎏, 발열량 1만「킬로칼로리」의 소형으로 가격은 소매가 17원.
이에 비해 지금 사용중인 22공탄은 중량4㎏, 발열량 1만 8천「킬로칼로리」이며 가격도 22원으로 5원이 비싸다.
어느 가정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5백 개의 연탄을 쓴다고 가정하면 「미니」탄을 쓰는 쪽이 2천 5백원 정도 탄값이 절약되며 국민경제의 입장에서 보면 6백㎏의 석탄자원을 절약한다는 계산이 된다.
발열량이 적긴 하지만 5인 가족의 취사용으로 필요한 열량은 2천 2백「킬로칼로리」정도이므로 여름철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불편은 없다는 것.
그러나 규격이 작으므로 22꽁탄을 사용하던 아궁이를 고쳐야 한다.
화덕은 72년부터 독자적으로 16공탄을 개발, 일부지역에 시판해온 칠표연탄 (대표 정영섭) 이 「미니」탄 보급을 위해 원가 3백원 짜리를 무료로 시공해준 일이 .있으나 공업 진흥청이 권장하는 우면과 규조토로 만든 개량형은 개당 5백원정도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아궁이 개량을 위한 인건비 등이 들어야 하므로 아궁이 1개를 「미니」탄용으로 고치는데 1천원은 들어야한다.
「미니」탄이 보급되는 경우 연탄업자도 시설일부를 고쳐야 한다.
연탄을 찍어내는 「실린더」 1개를 「미니」탄용으로 고치는 비용은 3만원. 제탄윤전기 1대에 8개의 「실린더」를 부착하는 경우 대당 24만원의 비용이 든다.
49공만의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보일러」와, 난로도 중탄인 31공탄에 맞게 대체할 필요가 생겼다.
49공탄을 때던 「보일러」는 그대로 31공탄을 쓸 수 있으나 열 손실이 많아 31공탄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비용은 2만 5천원 정도.
31공탄 난로를 새로 마련하는 경우는 1만 5천∼1만 8천원의 비용이 든다.

<신성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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