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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권력)이 곧 돈이다』가 아닌 미국사회|워싱턴 시 저명인사들의 봉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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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일반적으로 돈은 곧 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거꾸로「힘」(권력)은 곧 돈을 의미하는 것일까? 근 착「워싱턴·포스트」지는「워싱턴」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정부관리·사기업체 임직원·언론인·「댄서」·수위 등 각계각층의 봉급액수를 근거로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고 결론지었다.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의 봉급이 오히려 타 직종 봉급수준에 비해 적다는 것이다. 「돈=힘」이라는 등식은 그럴 듯 하지만 그 역인「힘=돈」은 진이 아니라는「워싱턴」사회에서 과연 누가 얼마나 받고 있는지 알아본다.
「워싱턴」의 권력정상은 말할 나위 없이「닉슨」대통령, 연봉 20만「달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액수는「워싱턴」시에서 서열을 매긴다면 4위밖에 안 된다.
최고액수를 받는 사람은「칼럼니스트」「잭·앤더슨」, 그의 연봉은 30만「달러」로 대통령보다 10만「달러」나 더 많다.「앤더슨」의 수입은 각 신문과 잡지에 게재되는「칼럼」·연설·「텔리비젼」과「라디오」출연료 등을 포함한 것.
2위는「인터내셔널·뱅크」총재「조지·옴스테드」의 29만2백62「달러」, CBS「뉴스」해설자「월터·크론카이트」는 25만「달러」로 3위,「워싱턴」의료「센터」연구소장「버논·E·매튼즈」가 20만「달러」로 대통령과 같다.
월남과 중동에서 훌륭한 조정솜씨를 보인「헨리·A·키신저」미 국무장관의 연봉 6만 「달러」는「레드스킨」축구「팀」「코치」「조지·알텐」의 12만5천「달러」에 비하면 반도 안 되는 박봉.
봉급만을 갖고「힘」을 가름한다면 미CIA(중앙정보국)「윌리엄·E·콜비」국장의 영향력은「조지타운」에 있는「나탄」이란「바」지배인「톰·홀버그」의 반을 조금 넘는 정도밖에 안된다.
「콜비」국장의 연봉은 4만2천5백「달러」인데 비해「홀버그」지배인의 연봉은 7만5천 「달러」인 때문. 한창 미국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워터게이트」사건담당 특별검사「리언·자워스키」의 연봉 3만8천「달러」는 l년 내내 하는 일 중 제법 그럴싸한 것이라고는 대통령이 하원에 들어올 때『대
통령 입장』을 소리 높여 외치는 일밖에 없는 하원수위「윌리엄·밀러」의 4만「달러」와 호형호제할 정도.
「메릴랜드」주지사「마빈멘들」의 경우는 딱하게도「리브·고셰」라는 식당요리 장「미첼·라우더」가 받는 3만「달러」보다 5천「달러」가 적은 2만5천「달러」밖에 안 된다.
10만「달러」이상을 받는 고액봉급 자들은 대체로 사기업체 중역 급들이다.
「서던·레일웨이」총재「W·그레이엄·크레이크」15만5천2백40「달러」, 활동사진협회 총재「잭·밸런티」15만「달러」, 「매리어트」회사총재「J·W·매리어트」2세 13만3천7백36달러 등.
언론인들의 봉급은 유명 도에 따라 차가 많다.「잭·앤더슨」의 30만「달러」를 비롯,「프리랜서」「빌러드·스코트」의 8만5천「달러」, CBS특파원「댄·래더」의5만∼7만「달러」, CBS「뉴스」해설 가「월터·크론카이트」의 25만「달러」등은 많은 편이고 대부분이 2만「달러」내외.
행정·입법·사법관리들의 연봉은 중간급,「포드」부통령·「칼·앨버트」하원의장·「워런·E·버거」대법원장이 6만2천5백「달러」, 장관급과 대법원 판사 급이 6만「달러」, 상하 양원 원내총무 4만9천5백「달러」,「지글러」백악관 대변인·대통령상담역「J·프레드·버저트」·대사 급·CIA국장·고법판사·국회의장이 4만2천5백「달러」, 차관·지법판사 등 이 4만「달러」, 차관보·하원도서관 사서「L·퀸시·먼포드」·미 국회 의사당 건축기사 등 이 3만8천「달러」등이다.「잭·앤더슨」이「워싱턴사회에서는 최고 봉급 자 이지만 그의 연봉 30만「달러」도 72년도 미 최고봉급 자「제너럴·모터즈」(GM)사장「리처드·거스턴버그」에 비하면 약 3분의1밖에 안 된다.
참고로 72년에 미국전체에서 최고봉급을 받은 5명을 소개하면 GM사장「거스턴버그」88만9천9백63「달러」,「포드」자동차회장「헨리·포드」2세 88만7천7백95「달러」,「포드」자동차 사장「리·A·라코카」87만3천8백52「달러」, 「존슨·앤드·존슨」사장「필립·호프먼」87만3천6백72「달러」, ITT사장「헤럴드·S·지닌」81만3천3백11「달러」. 같은 해 여성 최고봉급 자는 38만4천「달러」를 받은「웰·리치·그린」사장「메어리·웰즈·로렌스」여사였다. <외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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