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객 사절하는 이후락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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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후락씨의 귀국은 김포공항 도착 시간 까진 극비에 붙여져 옛 부하들만 보안을 겸한 마중을 했을 뿐 일반 출 영 객은 없었다.
이씨의 용산 자택엔 28일 아침부터 방문객이 찾아들었으나 모두 현관에서 명함만을 놓고 가게 할 뿐 면회는 일체 사양.
이씨의 비서는『건강은 좋아졌지만 피로가 풀리지 않아 당분간 누구와도 만나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기자들에겐『얼마쯤 지나면 여러분과 얘기할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한 소식통은『이씨는 3월 하순쯤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출국 후 억측과「루머」가 나돌아 그를 더욱 괴롭혔기 때문에 귀국을 앞당긴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들은『이씨는 공직을 떠난 후 조용히 지내고 싶어했으나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고 그 때문에 잡음이 일 것 같아 몰래 떠났던 것』이다 면서『앞당겨 돌아오긴 했지만 외부와의 접촉이나 방문객을 피해 조용히 요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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