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美기업 CEO 연봉 줄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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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사진)이 "미국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의 보수를 줄이지 않는 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버핏은 "일반인들은 자신의 이익은 줄어들고 있는데도 CEO는 부자가 되고 있다는 점 때문에 화가 났다"고 덧붙였다.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도 CEO들이 스톡옵션 등 고액의 보수를 받는 것은 문제라는 것이다.

버핏은 일부 CEO가 고액 연봉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실제로는 스톡옵션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티그룹의 회장 겸 CEO인 샌포드 웨일은 지난해 자사 주가가 25% 하락한 책임을 지고 보너스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1천4백5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을 가져갔다.

버핏은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직을 맡고 있으며, 2001년 연봉은 36만6천4백달러였다.

뉴욕=심상복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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