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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를 낸 『학생 과학』사장 남궁호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장차 이 나라의 역군이 될 어린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과 소양을 길러 주려는 자신의 꿈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고. 3월호로써 지령 l백호 특집을 낸 『학생 과학』 발행인 남궁호씨(32)는 간행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남궁 사장은 연간 7백만원 이상의 적자를 감수하면서 잡지 발행을 고수해 온 것은 『마땅한 놀이터 하나 없는 학생들이 좋지 못한 곳에서 용돈을 낭비하게 만드는 것보다는 과학 「클럽」 활동에 참여하고 유익한 잡지를 읽어 여가를 선용하면서 과학 기술 연구에 취미를 갖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65년 10월에 『학생 과학』 창간호를 냄으로써 일찌기 전국민 과학화 운동에 앞장서 온 남궁씨는 대학교(연세대 물리과) 3학년 때에 『학생 과학』을 창간하고 직접 삼륜차를 운전하여 잡지를 배달했다고 주위에서는 말한다.
『당시 학생이 잡지를 낸다고 하니 모두 다 응하지 않아 애를 먹었으나 열심히 설득하니까 결국 모두 협조해 주더라』고 어려웠던 초창기를 회고했다.
앞으로 역점을 둘 사업에 대해 남궁씨는 『학생들이 과학 기재를 직접 보고 부수고 만들 수 있는 학생 과학관을 세우고 학생 과학 「클럽」 활동을 적극 지원, 확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학 세계사는 이번 『학생 과학』 지령 1백호를 계기로 과학기술처 인가를 받아 사단법인 수송과학기술협회로 재출발, 『학생 과학』 외에도 과학 기술 서적 발간, 과학 기술 연구 발표회 및 강습회, 청소년 과학 「클럽」 활동 등에 더욱 힘쓰겠다고. 『그 동안 외부 원조 없이 해 왔지만 과학계 인사들의 성원 덕택에 용기를 얻었다』고 감사하고 『앞으로도 계속 지도 편달을 바란다』고 말끝을 맺었다. 남궁호씨는 남궁련씨의 외아들이다. <이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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