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 대학에 학생 유치 작전 치열|【켄트 (미 오하이오주)=이성형 통신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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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년 줄어드는 학생 숫자 때문에 고민하는 미국의 대학들은 최근 「매스·미디어」를 통한 학생 유치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용한 FM방송의 감미로운 선율이 갑자기 끊기면서 『여러분, 이곳은 지성과 사랑의 전당, 당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보장하는 곳…』이라는 말이 튀어나오면 청취자는 처음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한다.
좀 있으면 『××대학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읍니다. 자세한 것을 아실 분은 전화 ××번을 돌려주세요』라는 코멘트가 나오고 청취자는 이것을 대학 선전 광고라는 것을 알게된다.
전파 매체를 통해 학생 끌어들이기에 열을 올리지 않는 대학은 미국 내에 별로 없다.
특히 신학년도나 새학기 등록 마감이 가까와지면 어떤 대학은 TV에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를 방영하면서 광고를 하기로 하고 각종 운동 시설. 오락시설 등 학교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사립의 경우, 학생 없는 대학은 존재 할 수 없으며 학생 숫자의 감소는 바로 대학 살림의 감소는 바로 대학 살림의 축소다. 연방 및 주 정부의 대학에 대한 지원이 점차 줄어들면서 이 같은 학생 유치 노력은 가열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미국 안의 전반적 경기 후퇴, 직업 학교의 발전과 그에 따른 대학 교육에의 회의, 대학생 징집 연기제 철폐 등은 이 같은 사정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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