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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서 위협하는 안방자작영화 서독에 8mm 카메라·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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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8면

독일의 안방극장은 TV만의 의존권을 벗어나 손수 촬영 제작한 「필름」이 책으로서의 구실과 함께 새로운 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아마추어」촬영가들의 손에는 약3∼4백만 개의 8mm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 한해 동안만도 「카메라」업자들은 43만 개의 「카메라」가 팔린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72년도의 판매 수에 비해 15%나 증가한 셈이다.
「아마추어」촬영가들은 이들 「카메라」로 아동·방학·황금의 결혼시절·가족과 단체의 소풍 그리고 온갖 「뉘앙스」의 축제 등을 촬영한다.
독일인들에게는 「필름」에 대한 흥미가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여 취미 촬영가 외 가정에 약1백만 개의 8mm용 환등기까지 보유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그중 약40만 개의 환등기에는 자동녹음장치까지 구비되어있다.
상당수를 차지해온 성 영화「필름」은 점차 흥미를 잃어 2∼3년 전부터 스스로 자멸되고있으며 촬영가들은 자기자신의 「프로그램」과 함께 편집할 수 있는 「필름」을 구하는 경향이 크게 늘고있다.
따라서 독일의 안방극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생일이나 저녁 「파티」에 알맞는 「프로그램」이 환영을 받고있다.
또 이들 「필름」들은 책방이나 백화점에서도 팔리고 있다.
「필름」을 책과 같이 진열장에서 꺼내 언제라도 상영할 수 있는 취미가 늘어 「필름」은 책으로서의 구실을 충분히 시각적으로 병행하고있다.
이와 같은 「필름」이 제작이나 판매는 차츰 전문가들의 관여로 안방극장의 질을 높여 주고 있으며 『나는 나의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아마추어」촬영가들의 증가로 안방극장은「텔리비젼」과 경쟁하고 있다.
최근 백화점이나 서점에서 판매고가 높은 안방극장용 「필름」들은 다음과 같다.
「찰리·채플린」의 「필름」 『「칼리가리」박사의 「캐비닛」』, 『「니벨룽겐」족 「지크·프리트」의 죽음』, 『연기자「마부세」박사』. 『「셜록·홈즈」였던 남자』, 『의회는 춤춘다』, 『깨진 항아리』 등. 그 외 「부스터·캐아톤」의 영화물과 마태복음 제l장 등 「피에르·마오로·파소리노」의 「필름」정돈물 등이 안방극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필름」으로 꼽히고있다. 【DPA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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