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휴전제의 편지에 술렁댄 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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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최근 태국정부와 태국의 유력 신문사에 날아든 『반란군 점령지구의 자치권을 인정해주면 휴전에 응하겠다.』라는 내용의 편지의 발송인이 미CIA직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방콕」시내가 떠들썩.
태국의 「네이션」지에 의하면 「참라스」라는 이름으로 쓰여진 이 편지는 편지를 발송한 사환의 잘못으로 발각된 것으로 이 사환이 편지를 등기로 부쳤기 때문에 이 편지의 발송인을 추적해 본결과 「방콕」시 동북방 4백㎞에 있는 「사큰·나콘」생의 CIA분국 주소로 판명되었다는 것.
「미스터·메러트」란 암호를 가진 이 CIA요원은 『태국정부와 반도의 평화협상을 촉진해볼 양으로 그 같은 가짜편지를 썼다』고 자백했고 미대사관들은 『상부의 지시가 아니라 독자적인 처리』라고 발뺌했지만 미 CIA가 이같은 서투른 요원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어 그 충격파가 크다고 「타놈」일파의 「롤백」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있는 학생들은 이들 CIA가 노린 「정치불안」이 『수명의 태국군 장성들이 태국에 군사기지를 유지하려는 미CIA의 유혹을 받아왔다』는 정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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