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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구신 주전자 출토 도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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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주】영남 대학교 발굴반(반장 이은창)은 7일 경주시 황남동 미추왕릉 지구 담장지 제14호 분에서 용두구신형도제주자 1개와 도제 각배 1개를 발굴해 냈다.
이 주전자의 머리와 꼬리는 용의 모양을 하고 머리와 등·꼬리에는 힘찬 갈기가 붙어 있으며 몸은 거북모양으로 되어있다.
이것은 1924년 경주 노동동 금령총에서 나온 도제 기마 인물상(도제 기마 인물상·국보 제91호)과 같은 수법이다.
거북의 몸 주위에는 세환식 귀고리와 같은 영락을 6군데에 달았다. 주전자의 밑받침은 두단의 대로 돼있다.
이 주전자는 실용적인 것이기보다는 일종의 명기인데 지금까지 발견된 신라의 이형토기보다는 특이하고 정교하며 세련되어 힘찬 양식을 나타내고 있어 신라의 조형 역량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주 사적 관리사무소 정재훈 소장은 4, 5세기 것으로 추정하고 국보급이라고 평가했다.
크기는 길이 17·5cm, 폭 11cm, 높이 14cm, 거북 등에서 용머리까지 7·5cm, 대에서 등까지 6·5cm이다.
14호 분의 7실에서 나온 도제각배는 대의 높이가 8·2cm, 지름 10cm, 각배 길이 15·5cm, 대의 상부지름 7·5cm이고 대의 규격은 가로 7·5cm, 세로 11·5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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