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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북부 버스노선 어떻게 바뀌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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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의 '미아.도봉로축 간.지선 버스 운행 개편안'의 핵심은 앞으로 도심과 연결되는 주요 간선축을 정한 뒤 간선 노선을 운행하는 버스를 대폭 줄여 통행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현재의 장거리.굴곡노선이 대중교통 이용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동북권 지역을 표준모델로 삼아 다른 권역 대중교통체계도 대대적인 수술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버스업계의 이견을 조정하고 환승에 따른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서울시 개편안이 시행되면 주요 간선노선의 통행 속도는 대폭 빨라지겠지만 승객들은 갈아타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예컨대 노원구 상계동에서 신촌까지 가려면 지금은 롯데백화점 상계점에서 34번을 타면 곧장 갈 수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40분 정도. 하지만 개편 노선을 이용하려면 지선이나 마을버스를 타고 간선까지 나가 종로까지 운행하는 간선버스로 갈아탄 뒤 다시 신촌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 한다. 이 때문에 환승시간을 줄이지 않으면 간선도로 통행 속도가 빨라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비용과 편의성도 문제다. 두번.세번 갈아탈 때마다 요금을 지불해야 하고 간선과 지선의 정류장이 서로 다를 경우 승객은 불편한 버스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합리적인 환승센터를 마련하고 요금체계도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개편안을 토대로 버스업계와 자치구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 안으로 노선을 최종 조정할 예정이다.

이어 업계를 대상으로 각 노선에 대한 경쟁입찰을 실시한 뒤 오는 7월부터 전면시행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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