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지역을 답사중인 정영호 문화재 전문위원은 양양 낙산사의 토담과 건칠지불을 조사하고 문화재로 지정 신청할 뜻을 밝혔다. 단대박물관장으로 있는 정교수는 낙산사의 토담이 절 경내를 삼중으로 둘러싼 외곽 석성 및 중성과 함께 세조 때 쌓은 법당 담장으로 이조전기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이고 희귀한 예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편와를 켜켜로 넣어 쌓고 석봉으로 뽕박이한 이 토담은 찰흙을 참기름으로 개어 쌓았기 때문에 유달리 견고 한다는 것이 지방의 구전이다.
또 낙산사 원포보전의 관음보살좌장은 건칠한 지불로 본디 영혈사에 봉안됐던 것. 흙으로 동체의 모형을 떠서 종이를 겹겹으로 발라 옻칠한 뒤 골(토형)을 빼고 이금을 입힌 불상이다.
이밖에도 정교수는 전양군현배면어성전리의 명주사 동종도 조사했다. <동초=장창영가자>동초=장창영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