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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데이터로 본 강남] 상속 재산 상위 1% … 대다수가 강남 3구 거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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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부모로부터 고액을 상속 또는 증여받은 사람은 주로 강남3구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민주당 이낙연 의원에게 제출한 2012년 상속 재산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는 전국의 모든 상속자 가운데 상속 금액 기준으로 상위 1% 내에 든 사람이 37명이었다. 이들의 상속 재산은 총 1조5441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417억원 꼴이다. 상위 1% 고액 상속자는 구별로는 송파구 8명, 강남구 7명, 서초구 6명 등 ‘강남 3구’에 절반이 넘는 21명(56.8%)이 살고 있었다. 평창동과 성북동·한남동이 포함된 종로구가 4명이었고, 성북구(3명)·용산구(3명)가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구가 2명, 동작구·양천구가 각 1명이었다. 나머지 구는 상위 1% 해당자가 1명도 없었다.

 증여 재산도 강남구 등 일부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에는 2012년 상위 1% 해당자가 모두 627명이었다. 1인당 평균 58억원을 증여받은 셈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203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134명(21.4%), 용산구 62명(9.9%), 종로구 36명(5.7%), 송파구·영등포구 각 31명(4.9%), 성북구 30명(4.8%) 등의 분포를 보였다. 관악구·금천구·노원구·성동구는 상위 1% 해당자가 없었다.

 증여 재산 상위 1% 인원 수는 강남구가 1위였지만 구별 상위 1% 1인당 평균 증여재산은 성북구가 89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2위 역시 강남 3구가 아닌 종로구(84억원)였다. 강남구(69억원), 용산구(63억원), 서초구(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16개 시도별로 상속 재산 상위 1%는 서울(37명)에 이어 경기(14명), 인천(3명), 부산·울산(각 2명), 대구·대전·강원·충남(각 1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광주·충북·전남·전북·경북·경남·제주에는 해당자가 없었다. 증여 재산 상위 1%는 서울(627명), 경기(176명), 대구(34명), 부산(32명), 인천(10명), 울산(9명), 광주(7명), 대전·경남(각 4명), 충남·제주(각 3명), 전북·경북(각 2명) 등이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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