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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실 가격·선택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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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올해는 유난히 뜨개질 옷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털실은 장갑·모자·「스웨터」등 뜨개옷에 뿐 아니라 요즘처럼 날씨가 쌀쌀한 때에는 돌·출산·생일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상품이다.
현재 5∼6개 회사에서 1백여종의 다양한 빛깔을 갖추어 생산되고있는 털실은 올해는 약간 품귀현상을 빚고있어, 규모가 작은 시장이나 점포에서는 원하는 색깔을 마음대로 고를 수 없도록 되어있다. 또 값도 작년에 비해 10%가량 오른 편이다.
기계로 짜여진 옷들에 비해 재생이 가능하다는 잇점을 지닌 털실은 소재에 따라 순모·혼방·화학섬유 등 크게 셋으로 나눈다. 모 50%·「아크릴」계통의 화학사 50% 또는 모 30%·「아크릴」30%의 비율로 짜여진 혼방은 질기다는 장점 때문에, 화학사는 값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이용되지만 탄력성·흡수성·맵시 등 여러 면에서 순모가 가장 좋은 제품이다.
그러나 한참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는 값이 낮고 질겨 혼방제품이 알맞고 얇은 옷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화학사 계통인 가느다란「리사」실이 적당하다.
수편물가 김행자씨에 의하면 올해도 어린이들 용으로는 밝은 빛깔이, 성인용으로는「브라운」계들이 아낌 받고있다.
털실은 굵기도 다양해 공작실이라고 흔히 불리는 긁은 태사, 보통 굵기의 중세사, 가는 기세사 등이 있다. 가느다란 털실이 환영받던 지난해까지와 달리 올해는 대바늘로 짜여졌을 때의 독특한 맵시 때문에 굵은실이 많이 팔린다고 상인들은 말하고있다.
털실을 살 때는 필요한 양보다 조금 넉넉하게 사두는 것이 요령이다.
「메이커」에 따라, 또 생산되는 해(연)에 따라 같은 색상번호를 갖고 있는 털실이라도 색깔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털실은 넉넉하게 구입하도록 한다.
보통 체격의 성인「스웨터」를 짜려면, 1「파운드」2「온스」, 10살 전후의 어린이「스웨터」는 12∼14「온스」가 필요하다. 모자는 3「온스」가 적당하다.
털실 옷을 세탁할 때는 줄지 않은 면방제품 이더라도, 30도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가볍게 주물러 빤 뒤 말끔히 헹궈 약간 물기를 짜낸 뒤 늘어나지 않도록 대나무발 위에 펴놓고 그늘에서 말리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가격은 순모가「파운드」당 2천4백원, 혼방은 1천9백원, 담담사는 2천8백원,「아스트라칸」은 1천6백원 선이다. <박금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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