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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성적 상위 10% 중학생 관내 고교 진학률 높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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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면

아산시와 아산교육지원청 등이 추진 중인 ‘내 고장 학교 보내기’운동이 효과를 내고 있다. 올해 아산지역 고교 진학률은 78%로 조사됐다.

2014년 고등학교 입시 결과 성적 상위 10% 학생들의 아산지역 진학률이 그 어느 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산교육지원청과 아산시가 손잡고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등을 적극적으로 펼친 결과다.

아산교육지원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는 우수학생의 관내 고교 진학률은 78%다. 이는 지난해 74%보다 4%포인트 높다. 민선 5기부터 사업을 추진한 이래 2012년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치다. <그래프 참조>

이러한 결과는 아산시의 적극적인 교육투자와 함께 지역 내 고등학교에서 꾸준히 명문대 진학실적을 올림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또 시와 시 교육지원청 관계자와 일선 학교 교사들의 효과적인 진학지도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가 제도 비중을 낮추고 절대 평가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예고함에 따라 명문고를 선호하는 현상이 다시 나타났고 일부 중학교의 경우 천안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여전히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내 고장 학교 다니기’ 운동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아산시가 대입제도에 관한 입학 설명회 개최와 함께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중학교를 수시 방문해 진학관련 자료제공과 지원 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나선 때문이다.

또한 시는 6년 전부터 ‘내 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의 일환으로 성적 상위 5% 이내 학생들이 지역고교에 진학하면 300만원의 미래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상위 7% 이내의 학생은 13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만약 이들이 3년 후 수도권 명문대학에 들어가면 500만원의 입학장려금을 지원하며 일정수준의 성적을 유지(통상 B학점 이상)했을 경우 연간 50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전달하고 있다. 성적상위 학생을 지역고교에 진학시킨 공로가 인정되는 중학교에도 최고 1000만원, 총 5000만원의 교육지원금을 준다. 지역 교육에 변화를 앞당기는 계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타지에서 아산으로 진학하도록 지원”

2014학년도 고등학교 모집전형을 살펴보면 둔포고등학교에서 특성화고로 전환되는 ‘가칭’ 아산전자기계고등학교의 경우 100명 모집에 234명의 많은 학생들이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내년도 개교하는 배방고등학교는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천안지역의 학생이 대거 지원하면서 정원 420명보다 91명이 많은 학생이 접수됐다.

아울러 올해 개교를 앞둔 특성화고 충남삼성고의 경우 370명 모집 정원에 충남미래인재전형 13명을 포함해 152명이 합격해 41%가 지역 내 중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학생 정원 모집에 미달됐던 일부 고등학교도 올해에는 모집 정원을 모두 넘겼다. 시 관계자는 “아산시가 교육도시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 적극적인 교육지원사업을 통해 교육의 질적 측면에서 보다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꾸준히 ‘내 고장 학교 다니기’를 추진한 결과 매년 대학 입시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올해에는 수시전형 기준으로 서울대 5명, 연·고대 27명 등 서울·수도권의 4년제 대학에 합격한 학생이 무려 366명에 이르고 있다. 앞으로 정시 결과가 발표되면 성과는 더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우수인재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한 1차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된 만큼 이제부터 타지에서 아산을 찾을 수 있도록 우수인재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교육지원을 통해 선진 교육도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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