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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감축이 몰고 온 영향 일부 소비산업 조단 위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원유공급감량이 몰고 온 국내 유류제품공급 사점의 악화는 각 실수요자에게도 지난달에 비해 20%∼25%의 연료감소결과를 가져 온데다 11월부터 난방용 유류소비가 본격화된 위에 가 수요까지 겹쳐 유류 부족현장은 적지않은 파문을 던지고있다.
기름부족으로 일부 소비재산업은 조업을 단축할 위기에 있으며 병원·연구소· 일반 「빌딩」은 난방용 연료를 확보하지 못해 기름용「보일러」의 연탄용 대체를 서두르고있다.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산당계 D제약의 경우 10월에1천5백「드럼」의「벙커」C유를 공급 받았으나 11월에는 36%가 줄어든 9백60 「드럼」만이 배정되었는데 수요량은 산업용이 월간1천4백「드럼」,난방용이 1천1백「드럼」으로 배정량을 늘려주지 않는 한 조업단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공급선인 경인「에너지」측은 9백50 「드럼」의 산출 근거로 6월부터 10월까지의 월평균 배정량 1천2백50「드럼」에서 3O%를 감량했다는 것으로 난방용 연료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가 돼있지 않다는 것.
이밖에 L제과에도 20%의 기름이 감량 되었고 자동차 「메이커」인 K산업의 경우도 17일 연료공급량이 감소필지 모른다는 통보와 함께 예정했던 40「드럼」의 입하가 중단되어 18일 긴급회의를 소집중.

<접객업소>
한편 접객업소인「호텔」의 경우 5일간에 「벙커」C유 40「드럼」씩을 배정 받아왔으나 16일에는 공급량이 반으로 줄어20 「드럼」을 배정 받았지만 그나마 물건이 없어「드럼」만 얻어봤으며 건물을 사무실 빌려주고 있는 J「빌딩」의 경우도 난방용「벙커」C유가 달려 1주일째 석유대리점에 독촉을 했는데도 물건이 달린다는 이유로 배정을 못받고 있다는 것.

<일반수요>
이밖에 경제 단체인 상공회의소는 종래「벙커」C유를 공급하던 미강 상사측에서 산업용 연료도 모자란다는 이유로 연료 배정을 해주지 않아 연탄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중 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동양고속·대한통혼·각 개인 병원들도 기름「보일러」를 연탄용으로 대체키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탄업계>
기름 공급이 달리자 연탄수요는 급격히 늘어 S연탄의 경우 종래 하루 1∼2만장이 나가던 연탄이 최근에는1백만장 이상 출고 되고있는데 김장철에는 연탄수요가 줄어드는 것이 보통인 만큼 이러한 연탄수요증가는 기름공급부족에 따른 연료대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들의 연료 대체움직임에 따라 「보일러」제작소에는 연탄 「보일러」에 대한 문의가 몰려들고 있는데 영등포구 독산동에 있는 D「보일러」의 경우 하루 2∼3건의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나 고층 건물이 연탄 「보일러」를 설치하면 저탄장· 인력 등 부대경비가 많이 들어 실제로 기름용 「보일러」를 연탄용으로 바꾸는 데는 애로가 많다고 실명했다.

<가수요>
기름 공급의 부족은 이밖에 가수요를 불러 일으켜 부족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데 기름을 저장하기 위한 빈「드럼」통 값이 종래 1개당 1천5백원에서 최근에는 2배로 오른 3천원에도 물건을 구하기 힘든 실정이다.
공급량의 부족과 가수요까지 겹치자 유류공급대리점은 각각 배정기준을 실정,기름을 내주고있는데 M상사의 경우 ⓛ수출관계 공익산업 ②일반산업체 ③일반 가정용 기타 난방용의 순서로 우선 배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주유소에서는 자동차에 대한 휘발유 공급도 1회에 20l로 한정하고 있다.

<연탄대책>
유류에 대한 수요가 연탄으로 몰리자 정부는 연탄파동이 일어날것에 대비,월동호 석탄수급계획을 재조정하여 주요도시에 대한 석탄수송을 집중적으로 할 것을 검토중이다. 회 올해 월동기 석탄 생산계획(73년10월∼74년3월)은 작년보다 5%늘어난 7백9만6천t 이며 지난9월말 이월은 3백26만4천인과 합쳐 8백75만t을 공급하고 내년3월말에 1백20만t의 저탄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이월 저탄운의 축소 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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