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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비 넘긴 국제 고금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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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봄의 최저 수준으로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해외 금리는 금년들어 상승 속도가 가속화, 9월 상순에는 69∼70년의 고금리 시대를 능가하는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즉 각국의 중앙은행 재할인률은 ▲미국 7.5%(69∼70년의 「피크」는 6%) ▲영국 11.5%(8%) ▲불란서 11%(8%) ▲이태리 6.5%(5.5%)로 각각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독도 7% (7.5%)라는 고수준에 있다.
또 세계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시중 금리를 보면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 걸쳐 ▲TB(미 재정증권) 「레이트」(3개월 짜리) 9.016%(69∼70년의 「피크」는 8.096%) ▲BA(은행 인수어음) 「레이트」(1백20일 짜리) 10.75%(동 9.125%) ▲상업어음 (4∼6개월 짜리) 10.5% (동 9.08%) ▲「프라임·레이트」 10%(동 8.5%)로 69∼70년의 초 긴축 시대의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같은 금리의 기록적 등귀가 일어난 원인은 「인플레」의 고진과 경기의 과열에 있으나 이 등세도 이제는 「피크」에 도달한 감이 있다. 즉 TB 「레이트」는 9월 중순에 연방은행이 매입 조작을 한 결과 9월 제3주 째는 7.331%까지 떨어지고 시중 금리도 약간 저하했다.
연방은행이 매입 조작에 나선 것을 긴축 정책의 전환으로 해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관계자도 연방은행의 진의를 알 수 없어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지만 금리가 「피크」에 달했다는 점에 관해서는 견해가 일치하고있다.
앞으로 내년까지는 TB 「레이트」가 완만하게 하강할 것이나 「인플레」가 금년 같지는 않더라도 계속 고율이라고 전망되므로 대폭적인 하락은 기대할 수 없으며 과거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높은 금리가 될 것이다.
「프라임·레이트」는 9월 중순에 10%에 달했지만 그동안 낮게 억제된 경위에 비추어 상업은행으로서는 한층 더 올리고 싶어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금리가 정점에 달했다는 것과 의회 측에서의 저항이 강하기 때문에 현재의 10%가 「피크」가 될 공산이 크며 당분간 이 수준에 머무른 후 연내에 약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고 이미 9.5%까지 내려간 것도 있다.
한편 「유러달러」(3개월 짜리) 금리는 9월 중순까지 11.5%의 고 수준에 있었으나 하순에는 10%선으로 떨어졌다.
「유러달러」 금리는 통화 불안으로 인한 고등을 제외하면 미국 시중 금리 동향에 좌우되므로 금년부터 내년까지 대규모적인 통화 위기가 없다고 한다면 앞으로 서서히 떨어질 것이다.
그렇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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