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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입사, 3월을 준비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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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 상반기 대기업 공채에 도전하려면 3월에 ‘알람’을 맞춰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2013년) 상반기 동안 신입 및 인턴 사원을 채용한 기업의 채용공고 394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그룹사의 경우 18개 그룹사가 3월에 공채를 실시했다. 한국전력공사가 2월 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하면서 포문을 열었고, 현대자동차·SK그룹·현대중공업·한화그룹·한국도로공사·STX그룹·CJ그룹·대림그룹·삼성그룹 등의 순으로 채용이 진행됐다. 30대 그룹사를 포함해 채용공고를 낸 전체 기업 분석에서는 4월에 공채를 가장 많이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사가 서류접수를 받은 기간은 평균 12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과 STX그룹은 단 5일만 지원서를 받았다. 사람인은 “30대 대기업 중 올 채용공고를 낸 기업은 없지만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공채가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30대 그룹사들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보다 25% 늘어난 7만8700여 명을 선발했었다. 하지만 올 상반기에는 경기전망이 좋지 않아 공채도 지난해 수준 같지는 않을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좋은일 연구소’가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공기업 제외)을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대졸 신규 공채를 진행하기로 확정한 기업은 51.9%에 지나지 않았다. 18.8%는 아예 채용 자체를 계획하고 있지 않았다.

 공채 방식은 지난해에 이어 스펙 타파 현상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사람인이 지난해 채용을 실시한 기업 인사담당자 166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스펙 평가의 필요성’에 대해 조사해 보니 51.8%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스펙이 실력을 말해 주는 것은 아니라서’(53.5%)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25개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64.2%가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 혹은 지원 적격 여부 판단을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답했다.‘채용 전형의 핵심으로 활용한다’는 기업은 9.5%에 지나지 않았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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