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방한 유동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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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뉴요크=김영희 특파원】「키신저」 미 국무장관은 북경 방문 전후에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어떤 언질도 아직 준 바 없다고 정통한 한국의 소식통들이 5일 확언했다.
그러나 이 소식통들은 「키신저」의 방한 가능성을 단정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는데 그 중의 한 소식통은 『좀 두고 보는게 좋겠다』고 말함으로써 한국 정부가 「키신저」장관에게 북경 방문 전후 서울에 잠깐이라도 기착하도록 끈덕지게 요청하고 있다는 인상을 풍겼다.
만일 「키신저」-주은래 회담이 주한 「유엔」사령부 기능을 대체할 평화 유지 협정에 관한 어떤 구체적이고 고무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 「키신저」는 「워싱턴」으로 가는 길에 한국을 방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이곳에서는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키신저」가 한국을 방문한다면 북경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30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 방한 초청은 지난달 29일 김용식 장관이 「키신저」를 만났을 때 있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소식통은 그때 「키신저」 방한 문제가 토의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5일의 만찬회서도 김 장관은 약 30초 동안 밖에 「키신저」와 얘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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