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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체 앞두고 시·도체육회 전전긍긍선수들 귀향 종용에 실업팀 비 협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최근 제54회 전국 체전을 앞두고 각시·도체육회와 서울에 있는 실업 「팀」간에 선수를 『보내라』 『기다려라』로 한창 옥신각신.
지방체육회로부터 주로 전화로 걸려온 호소는 『「팀」선수 가운데 우리 지방출신의 선수를 하루빨리 내려 보내달라』 는 SOS인 반면 이쪽은 『「팀」의 연습 때문에 며칠만 더 참아달라』고 응수하기 마련. 이와 같은 선수를 사이에 둔 시·도체육회와 실업 「팀」간의 줄다리기 싸움은 체전 개막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는 실업「팀」의 지방안배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년부터 군「팀」을 제외하고는 본적지 출전원칙의 혼성「팀」을 구성토록 했다.
다시 말해서 축구·야구·배구·「럭비」·「핸드볼」·「하키」등 7개 구기 종목의 일반부는 실업단일 「팀」으로 출전하지 않고 선수를 출신지로 분산, 동향선수들끼리 혼성 「팀」을 구성토록 한 것-.
따라서 체전을 앞둔 각시·도는 혼성 「팀」이 구성에 적지 않은 애로를 겪지 않으면 안되었다.
예를 들어 장신 선수들로만 구성되어있는 여자농구「팀」들이 있는가하면 거의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남자배구「팀」에 투수부족으로 고민하는 야구「팀」등….
서울시 남자배구선수단은 한전소속의 차해룡 선수만이 현역선수일 뿐 나머지 6명의 선수들은 은퇴 선수이며 경기여자농구선수단은 조흥 은의 강부임과 제일 은의 김재순 등 「센터」가 많은 편이나 다른 「팀」들은 「센터」가 없어 고민이 많다.
그런가하면 야구에서 그런 대로의 「배터리」를 구축하고 있는「팀」은 경기 등 몇 「팀」뿐, 대부분은 투수가 없거나 아니면 포수가 없는 「팀」들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각 실업 「팀」들의 미온적인 태도-.
실업 「팀」이 선수들은 늦어도 10월2일까지 시·도 선수단에 합류토록 되었으나 몇몇 실업 「팀」들은 훈련을 이유로 선수들을 체전개막 직전에야 물어줄 예정. 따라서 훈련 없이 체전에 들어갈 구기 일반부는 가장 맥 없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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