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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보리 먹이고 방목으로 '대한민국 1등' 한우 생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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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이명흠 장흥군수가 한 한우 목장에서 “장흥은 날씨가 따뜻해 겨울에도 방목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서울에서 정남쪽 끝에 있는 장흥군은 사람보다 소가 많다. 지난해 10월 말 인구가 4만2505명, 한우 사육 두수가 5만5000마리.

 장흥 한우는 품질 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지난해 1~11월 출하한 1만6491마리 중 14.3%가 최고 등급 1++, 27.8%가 1+를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받았다. 전체의 73.8%가 1등급 이상을 받았다.

  유영철 장흥군 친환경농축산과장은 “청보리 사료나 볏짚을 많이 먹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배합사료 의존도가 높은 다른 지역 한우들보다 육질이 좋다”고 말했다. 또 남녘이라서 겨울에도 따뜻해 소들을 밖에 풀어 놓을 수 있는 점도 북쪽 지방 한우보다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장흥 한우는 토요일마다 장터와 축제가 열리는 장흥읍 시장에서 암소 고기를 싸게 팔면서 유명해졌다. 이곳에서는 송아지를 세 배 안팎 낳은 암소를 도축해 판다. 정육점 겸 식당 25곳이 지난해 6253마리 분을 팔아 3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장흥군과 농민, 사료 공급 업자들은 정남진장흥한우주민㈜(대표 문현성)을 설립해 광주에 직매장과 식당을 운영하는 등 거세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명흠 장흥군수는 “판매 소고기에 대해 정기적으로 전라남도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해 DNA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장흥산 한우 고기라는 걸 장흥군이 보증한다”고 밝혔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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