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교육은 어렸을 때부터|「트랜지스터」발명한「브래튼」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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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트랜지스터」를 발명, 56년도「노벨」물리학상을 탄 바 있는 미국의「W·H·브래튼」 박사(71)가 부인과 함께 16일 하오8시40분 KAL기 편으로 내한했다.
『한국엔 처음 왔지만 일본이 만주를 지배할 때부터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한번 꼭 오고 싶었던 나라엘 오게 되어서 참으로 기쁘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한국 방문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브래튼」박사의 첫마디. 최형섭 과학기술처 장관의 초청을 받은 그는 우리 나라를 방문하는 3번째「노벨」상 수상 물리학자다.
태어난 곳이 중국 「아모이」여서 인지 동양의 나라들에는 친근감이 간다고 했다.
『어느 학문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과학의 경우 특히 호기심과 꿈이 많은 어렸을 때부터 집중적인 교육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서 그는 17일 개강하는 한국과학원에서의 특별강연(「트랜지스터」의 기원)과 서울대학교에서의 특별강연(「트랜지스터」응용의 현황 및 전망)말고도 이례적으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해서「나의 고교시절」이라는 연재로 서울고등학교에서 강연할 계획이다.
『최근 나의 학문적 관심은 생체반투막의 물리학적 성질』이라고 말하는「브래튼」박사에게서 7순 노인답지 않은 정열을 엿볼 수 있었다.
「브래튼」박사는 23일까지 1주일동안 머무르면서 4차례의 강연을 통해 그의 과학적인 지식과「트랜지스터」발명에 얽힌 귀중한 체험담을 털어놓을 것이다. <이운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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