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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월간 시지『심상』을 낸|중진시인 박목월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시작생활 40여 년에 이제 환갑이 다가오는데…. 뭔가 보람있고 내가 죽은 후에도 지속될 수 있는 것, 그런 것을 하고 싶었지요.』
사재를 털어 시론중심의 새 월간 시지『심상』의 창간호(10월 호)를 펴낸 중진시인 박목월씨의 말이다.
「현대문학」 「월간문학」등 문학지가 시를 상당히 많이 다루고 있고「현대시학」「월간문학」등 시전문 월간지도 많이 나오고 있으나 박목월씨가 필생의 사업으로 지속적인 시월간지를 내게 된 까닭은『이제 우리 나라의 시단도 어떤 전기를 이뤄야할 시점에 이르렀고, 그러한 전기를 이론이 뒷받침된 시에서 찾아야 한다고 스스로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박목월씨의 의도는 「심상」창간호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심상』창간호는 좌담『전통의 극복과 창조』를 곁들인 60년대에「데뷔」한 재능 있는 청년시인 5명(이성부·김종해·이승훈·정현종·오규원)의 시만을 싣고 있을 뿐 나머지는 대부분 시론과 시에 관한 이야기들로 채운 것이다.
박목월씨는 또한 중국 시와 우리 나라 시와의 관계를 고려, 중국시 이해를 돕기 위해『심상』을 통해 집중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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