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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외화수입 3억 달러 돌파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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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알짜수입이 높아『「달러」노다지』로 불리는 올해 우리나라 관광외화수입이 3억「달러」선을 돌파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교통부는 13일 현재 관광외화수입이 1억7천6백만「달러」로 45만9천 명의 외국인이 다녀갔고 오는 10월 2, 3일깨 2억「달러」, 연말까지는 3 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까지의 관광객 총수는 70만 명. 앞으로 관광 「골든·시즌」인 9∼12월에 3만4천 명이 대거 우리나라에 밀릴 것으로 추정, 1인당 4백 「달러」씩 1억3천「달러」를 더 떨어뜨릴 것이라는 계산이다. <교통부 집계>

<70만 명이 4백 불씩>
3억 달러의 관광외화수입은 교통부가 연초에 계획했던 올해 목표액 1억「달러」보다 3배에 이르는 것으로 교통부는 지난 5월말 상반기에 1억「달러」를 넘자 올해 목표액을 2억 달러로 수정했다가 이번에 다시 재수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교통부는 관광외화 3억「달러」를 상품수출 15억 달러와 그 효과 면에서 동일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는 관광외화수입이 가득률이 92%로 상품수출보다 높은 데에 근거를 두고 있다. 관광외화수입은 양주와 의제「주스」등 음료수와 관광「호텔」건립자재 8개 품목 외에는 원자재수입이 전혀 없어 외화 가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

<경기에 활력소 구실>
교통부는 또 국내경제에 미치는 순수효과 역시 관광외화가 높아 3·2 (미국「체킹·컴퍼니」조사=선진국은 승수효과 5)이어서 호경기에 활력소 구실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신 교통부장관은『많은 관광객들이 암「달러」시장에서 외화를 바꾸고 있어 관광외화수입은 실제로 외환은행에서 공식 집계되는 숫자보다 60∼70%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관광외화수입의 외화 가득 액이 정부의 상품수출 총액 24억2천만「달러」의 가득 액에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다.
13일 현재의 관광외화수입과 관광객 45만9천명의 기록은 작년도 관광외화 총수입 8천3백만「달러」와 관광객 37만 명에 비겨 관광객은 23%, 수입은 1백11%가 늘어난 셈이다.

<13일 현재 약 2억불>
또 이 수치는 10년 전인 63년의 관광수입 5백21만1천「달러」에 비해 5배 가량이 늘어났고 교통부가 당초 계획했던 76년 도의 목표액을 3년 앞지른 것.
관광객수가 작년보다 23%밖에 늘지 않았는데도 외화수입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관광객 1인당 외화소비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 작년도 1인당 평균 외화소비액은 2백2「달러」에 불과했다.
이것이 올 들어 1, 2월에 2백20「달러」로 불었고 3월부터는 3백「달러」를 상회하기 시작, 6월부터는 3백70「달러」가 됐다.

<10년만에 35배 증가>
이같이 외국관광객의 소비수준이 높아진 이유는 첫째로 전체 관광객의 70·4%를 차지하는 일본인이 돈을 많이 쓴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달러」평가절하로「엔」화를 가져오는 일본인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물가가 자기나라보다 훨씬 싸서 토산품을 대량 구입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인당 3백70「달러」의 외화소비는 서독의 6백5「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동남아에서는 으뜸. 일본은 2백60「달러」,「홍콩」2백80「달러」, 자유중국 2백「달러」에 비해 많은 격차를 보이고 있다.

<소비성향도 늘어나>
교통부 조사로는 외국관광객들이 뿌리는 돈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이 토산품구입 비로 전체의 32·2%. 그 다음은 식비로 20%, 숙박비 15·5%, 유흥비 12·1%, 교통비 10· 3%, 공항사용료 등기타가 9·9%등으로 되어 있다.
한국관광이 이같이 이례적인 호황을 만났으나 이 추세를 계속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한국관광이 일본일변도라는 것과 관광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다는 것.
현재 전국 관광호텔 객실은 6천3백 실이다. 상주관광객은 1만 명 내외로서 한사람이 객실 1개를 쓸 경우 부족객실은 3천7백 개.

<일본인 일색이 염려>
교통부는 이 때문에 43만5천「달러」의 용역 비로 AID관광개발 타당성조사단이 내년 2월 조사를 끝내면 관광시설 확장계획을 새로 마련할 예정이나 우선 잠정적인「호텔」확장계획을 보면 다음과 같다. 73년에 2천3백50실을 늘리고 74년부터 75년까지는 매년 2천실, 76년에는 2천3백 실 등 모두 8천6백50실을 증설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부의 건설승인을 얻어 짓고 있는 관광「호텔」은 약5천 실에 이르고 있다.
교통부는 일본일변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구미관광객 유치를 적극 필 방침이라고. 일본의 물가가 비싼 것을 이용, 일본에 관광하러 간 구미관광객을 한국으로 빼돌리는 것으로 교통부는 이를 위해 각 관광여행사에 전체 유치 객 가운데 15%를 서구관광객을 유치하도록 책임 할당했다.

<관광시설확충 시급>
교통부는 또 동 아세아관광협회(EATA)에 가입,「런던」「프랑크푸르트」여러 도시에 공동선전을 피고 있다. 이밖에 고급 또는「밀리어너」관광객과 신혼부부들을 유치하는 방안으로▲「딜럭스·투어·코스」,「패밀리·투어·코스」「허니문·코스」등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급「코스」는 쇼핑도 고급으로 하고 호텔도「스위트」로, 가이드와 비행기좌석 및 자동차도 1급으로「서비스」한다는 것.
교통부는 또 경기도 용인 군에 건설중인 민속촌을 내년 3월「오픈」할 계획이다. <이원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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